롯데 팬들이 이 봄을 필사적으로 즐기는 이유 SBS뉴스
32년 전 마산구장에 밀반입한 소주를 친구들과 나눠 즐기다 만난 학교 선생님, 몇십 년 동안 롯데의 세 번째 우승을 고대하다 세상을 떠나신 선배의 부모님, 야구장에서 만난 처음 보는 여성과 결혼한 후배, 유럽 여행을 가서 명사들의 인형을 만들어주는 샵에 들러 최동원 인형을 제작해 온 변호사, 롯데가 왜 이렇게 꾸준히 못하는지 너무 궁금해서 세이버메트릭스를 공부하게 된 야구 기자 등등.
OTT와 유튜브 등 다른 콘텐츠 플랫폼들의 약진으로 TV 시청률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시대 상황을 감안하면 대단히 놀라운 일이다. 어제는 경기가 없는 사직구장에 1천5백 명의 팬들이 몰려 월드컵에나 보던 ‘원격 응원’을 펼쳤다. 그야말로 필사적으로, ‘롯데의 봄’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롯데는 원년 참가팀 중 유일하게 정규시즌 우승이 없는 팀이다. 2등조차 한 번 밖에 못했다. 지난 3일 사상 최초로 통산 2700패의 기록도 세웠다. 당연히 시즌 중에라도 선두를 오래 지킨 시간이 극히 드물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롯데가 단일리그 체제에서 가장 오래 선두에 머무른 시간은 정확히 ‘10일’이다.위 사례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시즌 극초반이라는 점이다. 2020년을 제외하면 모두 4월에 ‘일등춘몽’이 끝났다. 2020년은 코로나 시국 첫 해라 5월 5일에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니까 시즌 시작 한 달이 지난 뒤로는, 일주일 넘게 선두를 지켜본 적이 41년 동안 없는 것이다.
게다가 롯데의 전력은 선두권 팀 치고는 불안하다. 롯데의 현재 승률은 0.625. 하지만 실제 승률보다 향후 성적과 관련이 높다고 평가되는 ‘피타고라스 승률 : /+’은 0.488에 불과하다.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들 중 OPS 리그 19위까지 롯데 타자들은 없다. 팀 수비력을 나타내는 DER은 64.4%로 지난해에 이어 최하위다.한국에서 가장 높은 담장 때문에 수비가 불가능한 타구가 많은 사직구장의 특성을 감안해도, 여전히 수비력이 좋다고 보기는 어렵다. 리그 정상급의 선발투수는 나균안뿐이다. 외국인 투수 2명은 승리기여도 마이너스 값을 찍고 있다. 리그 최고 수준의 불펜의 힘으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위태로워 보일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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