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천 분의 1초가 그들의 운명을 갈랐다 SBS뉴스
숙명의 라이벌 게일 디버스 vs 멀린 오티
게일 디버스는 5 레인에, 멀린 오티는 디버스의 바로 오른쪽인 6 레인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출발 전부터 방송 중계진은 두 선수의 얼굴을 클로즈업하며 긴장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출발 총성이 울리자 두 선수는 경주마처럼 튀어나갔지요. 단거리의 생명인 스타트에서는 디버스가 빨랐습니다. 디버스의 승리가 예상됐는데요, 하지만 스타트에서 뒤졌던 멀린 오티가 약 60m부터 폭발적인 질주로 따라붙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골인 지점을 10m쯤 남겨놓고 오티가 마침내 디버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두 선수는 혼신의 힘을 다해 몸을 날리며 결승선을 거의 동시에 통과했습니다. 결과는 10초 82. 전광판에 찍힌 기록은 100분의 1초까지 똑같았지요.
여러분, 두 선수의 차이는 얼마였을까요? 디버스가 10초 811, 오티는 10초 812. 단 1,000분의 1초 차! 세계 육상선수권에서 1천 분의 1초 차이로 금메달과 은메달이 가려진 것은 그 이전에도 없었고 그 이후에도 없었습니다. 금메달을 따낸 디버스는 껑충껑충 뛰며 좋아했고 오티는 씁쓸함을 넘어 한마디로 망연자실한 표정이었습니다.그리고 3년 뒤인 1996년, 두 선수는 다시 만났습니다. 미국 애틀랜타 올림픽 여자 100m 결승이었지요. 1천 분의 1초 차이로 졌던 오티는 설욕을, 간발의 차로 이겼던 디버스는 수성을 단단히 별렀습니다. 그때 저도 경기장에 있었는데요. 자국 선수인 디버스를 일방적으로 응원하던 9만여 관중의 함성소리가 지금도 기억에 선합니다. 엄청난 열기 속에 마침내 출발 총성이 울렸고 두 선수는 그야말로 죽을힘을 다해 뛰었지요.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로또 1등 당첨자들, 당첨금 여기부터 쓴다…달라진 답변로또 1등에 당첨됐다 하면 흔히 '인생 역전'이라는 말을 떠올리는데요. 저희 취재진이 로또 1등 당첨자들에게 직접 설문조사한 결과를 입수했는데, 과연 그들의 대답은 어땠을까요.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스프] 북극해 수산업의 내일을 알려거든 고개 들어 인천을 보라!지구상에서 가장 북쪽과 남쪽 끝 극단적인 곳에서 극한 체험하면서 연구하는 '극적인 사람들'. 보통 사람들은 일생에 한 번 가기도 힘든 남극과 북극을 수시로 오가며 연구 활동을 펼치는 극지연구소 사람들과 스프의 콜라보 프로젝트! 기후 변화의 최전선에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글: 정지훈 극지연구소 글로벌협력부 국제협력실장) 중앙 북극해 공해상 비규제 어업 방지 협정이 뭐길래 중앙 북극해 공해상 비규제 어업 방지 협정(Agreement to Prevent Unregulated High Seas Fisheries in the Central Arctic Ocean; CAOFA)은 중앙 북극 공해 안에서의 해양생물자원 보전과 지속 가능한 이용을 달성하기 위해 체결된 국제협정입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스프] 칼 겨누는 검찰, 들어오라는 민주당…고립되는 송영길2년 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중심에는 송영길 전 대표가 있죠. 검찰의 칼 끝이 송 전 대표를 겨누고 있고, 민주당에서도 송 전 대표에 대해 조기 귀국해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라고 요구하고 있죠.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스프] '늦어서 미안'할 일 아니에요, 우선순위가 아니니까!*는 오피니언 칼럼니스트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 경영대학원에서 조직심리를 가르치며, 베스트셀러 책 'Think Again'의 저자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스프] '카톡 답장의 속도'가 알려주는 나와 그 사람과의 관계뉴스페퍼민트 NewsPeppermint '한국에는 없지만, 한국인에게 필요한 뉴스'를 엄선해 전하는 외신 큐레이션 매체 '뉴스페퍼민트'입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스프] 살인자가 자유로워지는 그곳, 바다스브스프리미엄, 스프는 '아웃로오션 프로젝트'와 함께 준비한 [Dispatches from Outlaw Ocean]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아웃로오션'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상에 스프가 준비한 텍스트를 더해 스프 독자들에게 더욱 풍성하고 깊이 있는 지식뉴스를 전달해 드리려고 합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