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정부 및 국회와 날치기 서명함으로써 명분이 희미해졌다. 지금의 단체행동은 유지하기 어려워졌다” ▶젊은의사 비대위, 사실상 단체 행동 중단키로
그동안 전공의·전임의·의대생들의 단체 행동을 이끌었던 박지현 ‘젊은 의사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6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젊은 의사들의 단체 행동을 잠정 유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대한의사협회와 정부·여당 간 합의에 따라 사실상 젊은 의사들의 단체 행동을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오는 7일 오전 7시부터 그간 무기한 파업했던 전공의와 전임의들이 의료 현장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단체 행동을 지속해야 한다는 여론도 높아 젊은 의사들 사이에서 혼란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박 위원장은 라이브 방송에서 단체행동을 잠정 유보한다고 밝히면서 “대한의사협회가 정부 및 국회와 날치기 서명함으로써 명분이 희미해졌다”며 “지금의 단체행동은 유지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다만 박 위원장은 “지금과 같은 방식이 아니면 파업이 끝난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단계적 파업은 끝이 아니라 가다듬는 것”이라고도 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젊은 의사 비대위 대의원들은 긴급회의를 열고 향후 단체 행동 중단 여부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박 위원장은 정부와 의협 간 합의에 따라 단체 행동을 잠정 유보한 뒤 현장에 복귀하고, 대신 1인 시위 등은 유지하며 향후 정부의 합의 사항 이행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다시 단체 행동에 돌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사실상 단체 행동을 중단하고 향후 상황에 따라 단체 행동 재개를 결정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이를 두고 젊은 의사 비대위 대의원들이 박 위원장의 불신임 여부를 투표한 결과 총 197명 중 찬성이 71명, 반대는 126명으로 불신임안이 부결됐다. 박 위원장의 불신임이 부결되면서 비대위가 사실상 박 위원장이 제시한 방안을 따르기로 결정 난 것이다. 박 위원장이 6일 잠정 유보를 선언한 것도 이러한 결정을 근거로 한 것이다.
박 위원장은 라이브 방송에서 “지난 한 달간 젊은 의사들의 단체 행동은 의미가 있었고 변화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의·정 간 위태로운 논의 과정을 주시하는 한편 전공의 노조 등 향후 단체 행동을 위한 새로운 기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는 법안 추진을 중단하고 원점 재논의를 명문화했다”며 “만족스럽지 않지만 젊은 의사들이 결집해 언제든 의료문제를 논의하고 해결할 수 있다는 것 보여준 것”이라고도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강경한 전공의·전임의들은 사실상 단체 행동을 중단하기로 한 박 위원장의 방침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일부 전공의·전임의 등은 의료 현장에 복귀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라이브 방송에서도 일부 전공의와 전임의들은 “단체행동 여부에 대해 회원들의 전체 투표를 실시하라”는 항의 댓글을 달았다. 박 위원장은 “만약 방침에 다른 의견이 있다면 각 대표들에게 의견을 전달해달라. 의견을 수렴해서 아니라고 한다면 비대위원장으로서 저의 역할은 끝났다고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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