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설악산 케이블카 허용한 환경부, 정권 바뀌었다고 존재이유도 배신하나

대한민국 뉴스 뉴스

[사설] 설악산 케이블카 허용한 환경부, 정권 바뀌었다고 존재이유도 배신하나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newsvop
  • ⏱ Reading Time:
  • 42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20%
  • Publisher: 63%

[사설] 설악산 케이블카 허용한 환경부, 정권 바뀌었다고 존재이유도 배신하나newsvop

설악산 국립공원에 두번째 케이블카가 설치될 가능성이 커졌다. 환경부가 오색케이블카 사업 환경영향평가에서 조건부 동의 의견을 내면서다. 환경부는 지금껏 줄곧 반대 의견을 내왔는데, 뚜렷한 이유 없이 입장을 바꿨다. 윤석열 정부의 코드를 맞추기 위해 환경부의 존재이유가 되는 원칙마저 흔드는 꼴이다.

1981년부터 추진되어 온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40여년 간 허가를 받지 못했다. 이 지역이 산양·삵과 같은 법정보호종 서식지이자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이고 백두대간 보호 핵심구역인데다 천연보호구역이기 때문이다. 보전을 전제로 지속가능한 이용을 도모한다는 국립공원 지정 취지에도 어긋난다. 어떤 명분을 내세워도 케이블카 건설은 허용되기 어려웠다. 이번에도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환경연구원이"자연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큰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된다"라고 한 이유가 그것이다. 그러나 환경부는 장관이 나서"전문기관의 검토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결정하겠다"고 해놓고도 막상 조건부 동의 의견을 내놓았다. 장관의 공언을 뒤집는 이유가 무엇인지도 밝히지 않았다.

결국 이번 결정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자 인수위원회의 정책과제를 그대로 따른 것으로 보인다. 관계 법령이 정하고 있는 취지나 전문가들의 평가를 무시하고 정치적 압력에 순응한 것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이럴 거면 환경부를 두고 노력을 들여 환경영향평가를 할 이유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식이라면 소백산, 지리산, 속리산, 북한산 등 다른 국립공원에 케이블카를 설치하지 못할 이유도 없다. 어디든 경제논리를 앞세운 지역 민원은 존재하고, 이를 앞세우면 전국의 국립공원은 모두 누더기로 전변될 게 뻔하다. 일각에서는 이 사업을 '40년 숙원'이라고 부른다. 40년 동안 막아왔던 일을 새로이 허용한다면 그만한 이유가 뚜렷해야 한다. 그저 대통령 말 한마디로 모든 것이 결정된다니 한심하고 답답하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newsvop /  🏆 6.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속보]환경부, 윤석열 공약 ‘설악산 케이블카’ 조건부 동의[속보]환경부, 윤석열 공약 ‘설악산 케이블카’ 조건부 동의4년 전 사업을 불허할 때보다 환경 훼손 정도가 심해진 사업계획을 허가하면서 환경단체 등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설악산에 새 케이블카 들어선다…환경평가 '조건부' 통과(종합) | 연합뉴스설악산에 새 케이블카 들어선다…환경평가 '조건부' 통과(종합)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40년간 추진돼 온 설악산 케이블카 신규 설치 사업이 '허가'로 결론났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40년 숙원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 '허가'…환경부, 조건부 동의40년 숙원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 '허가'…환경부, 조건부 동의강원 영북지역의 40년 숙원사업인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환경부 소속 원주지방환경청은 27일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삭도 설치사업'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조건부 협의(동의)' 의견..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환경부, 설악산 케이블카 '조건부 동의'…환경단체 반발환경부, 설악산 케이블카 '조건부 동의'…환경단체 반발환경부가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추진에 대해서 조건부 동의결정을 내렸습니다. 사업자인 양양군이 3차례 제출한 계획서에 환경피해 저감 방안이 제시됐다고 밝혔지만, 환경단체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국립공원 빗장 풀렸다’…환경부, 설악산 케이블카 결국 허가‘국립공원 빗장 풀렸다’…환경부, 설악산 케이블카 결국 허가설악산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의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환경부가 ‘조건부 협의’ 의견을 냈습니다. 국내 최상위 보전지역인 국립공원에 케이블카(곤도라 포함) 사업을 허가한 것은 30여년만입니다. 🔽 난개발 우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4-13 01:0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