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ver Again(다신 안 된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무차별 폭력과 살상 행위를 묵인하는 논리다. 이는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을 기억하면서...
“Never Again.” 지금 벌어지고 있는 팔레스타인 에 대한 이스라엘 의 무차별 폭력과 살상 행위를 묵인하는 논리다. 이는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을 기억하면서 다신 그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유대인 의 생명과 이스라엘 의 생존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일종의 ‘판단 원칙’으로서 작동해 왔다. 위르겐 하버마스 같은 세계적 철학자가 이를 옹호하기도 했거니와, 내 주변에서도 이에 심정적으로 동조한다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유대인 대학살이 또 다른 학살을 정당화할 정도로 인류 문명사에 있어 그토록 특별한 일일까?
데브니는 이런 해석이야말로 유럽 중심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하는 아도르노의 어리석은 실수였다고 지적한다. ‘오디세이’의 세계는 근대 유럽이 아니었다. 그곳은 남부 그리스, 북부 아프리카, 그리고 페르시아의 제국들이 존재하던 고대 세계였고, 무엇보다 오디세우스가 모험 과정에서 머무른 여러 섬에서 경험한 환대는 전혀 유럽적인 유산이 아니었다. 아도르노 자신도 ‘인종청소’를 가능하게 했던 유럽 중심적인 인식론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그렇게 완전히 다른 세계를 유럽의 렌즈로 해석해 버렸던 셈이다. 데브니는 이에 더해 아도르노가 이 글을 캘리포니아에서 작성했음에 주목한다. 그 사실이 왜 중요할까? 그는 다음과 같이 이어간다. “캘리포니아는 1848년에 미국의 영토가 되었고, 그에 이르기까지 캘리포니아 선주민의 80%가 학살당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아도르노는 “홀로코스트 이후 서정시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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