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제가 너무 많으면소비자에게 오히려 고통최적 요금 손쉽게 검색하는시스템 갖추는데 집중해야
시스템 갖추는데 집중해야 저렴한 5G 요금제가 다수 나온 덕분에 소비자들이 혜택을 보고 있다는 정부의 자랑에 순간 혹했다.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정책 현황'에는 5G 요금제 최저구간이 1만원가량 낮아졌다는 식의 내용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 말에 나는 지금껏 고수한 LTE를 버리고 5G로 갈아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순간, 심리학자 배리 슈워츠가 '선택의 역설'을 주제로 TED에서 했던 강연이 기억났다. 통상 우리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것을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데 착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슈워츠는 청바지를 사러 갔던 경험을 예로 들었다. 점원에게 옷 사이즈를 말했더니, 점원의 대답은 이랬다."슬림 핏과 이지 핏, 릴랙스 핏 중에서 어느 것을 드릴까요? 지퍼와 버튼 중 어떤 것을 원하세요? 색감은 어느 정도가 좋으세요? 오래된 것 같은 느낌을 넣을까요? 통이 좁아지는 스타일을 드릴까요?" 슈워츠는 입이 딱 벌어졌다. 그중 하나를 사기는 했으나, 예전에 청바지를 샀을 때보다 만족감이 덜했다.
이는 정부의 5G 요금제 정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요금제를 내놓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뜻이다. 요금제가 지나치게 다양하면 소비자의 머리는 마비된다. 선택을 못하게 된다. 소비자에게 더 유리한 요금제가 나와도 옮겨가지를 못하는 것이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이진우의 거리두기]한국의 보수, 길을 잃다한국의 보수가 갈 길을 잃었다. 보수의 이념은 실종되고, 보수적 정책은 효율성을 상실하고, 무엇이 보수 집단의 정체성인지 모호하다. 기형적 대통령제에서 권력이 집중된 대통령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지도 앱의 진화 '계단 없는 경로 안내, 쇼핑몰 내부도 보여드림''카카오 지도에 코엑스 내부 지도 생겼다…. 드디어 코엑스에서 길을 잃지 않겠군''교통약자를 위해 계단 이동 경로가 아닌 다른 길을 보여주는 것'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추락한 정치의 질, 총선서 바로잡자 [매경포럼]영화 ‘서울의봄’ ‘1987’ 배경인 독재 시대가 끝나고 민주화가 되면 정치도 나아질 줄 알았다. 여야가 입에 달고 사는 협치와 민생, 국민을 위한 정치를 기대했다. 하지만 높아진 국민 안목에 정치 수준은 턱없이 모자랐던 게 현실이다. 우리나라는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내놓는 ‘민주주의 지수(Democracy Index)’에서 ‘완전한(full)’ 민주 국가지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매경포럼] 정치의 질 추락…총선서 바로잡자세계각국 민주화 성과에도음모·선동에 국민갈등 커져'李·曺 부상' 한국 정치후퇴野 총선 승리시 폭주 지속유권자들 심사숙고 투표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매경포럼] 기업인 자부심, 어디로 갔나명예 부여하고 상속세 없애니캄보디아 기업인들 사기 충만한국선 경영자가 동네북 신세국정운영 주도권 쥔 민주당국가생존 위해 전향적 자세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매경포럼] 소수여당 대통령의 성공전략총선 패배 尹 국정동력 위기클린턴의 협치 리더십 보길집권 2년 뒤 총선 완패했지만野의원들 수시로 만나 설득복지·예산 국정과제 완수해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