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한 마리 나비 같던 우정은 내 첫사랑이었다, 영화 ‘소울메이트’newsvop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 아련한 얼굴들이 마음을 스친다. 지금은 어디 사는지조차 알 수 없는 추억 속에만 있는 얼굴이지만, 지난 시절을 떠올릴 때마다 마음을 세차게 흔든다. 항상 떠나간 빈 자리는 그가 있던 그 자리보다 크다. 만날 수 없게 된 뒤에야 그가 내게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알게 된다. 그렇게 우리는 지나간 모든 것을 아름답게 기억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영화 속 ‘하은’은 ‘미소’가 전학 왔던 첫날을 “그 날을 생각하면 매미 소리가 제일 먼저 떠올라. 그날따라 매미 소리가 나른하게 들렸거든. 그렇게 졸리고 나른했던 날에 니가 왔어”라고 회상한다. 하은의 추억으로 시작된 영화는 보는 내내 어린 시절을 함께했던 친구의 얼굴과 시간을 소환하며 마음을 들썩이게 했다. 어린 시절 우리는 뜨거운 삶을 꿈꾼다. 영화 속 미소는 스물일곱 살에 세상을 떠난 제니스 조플린을 동경했다. 제니스 조플린이 그러했고, 지미 핸드릭스, 짐 모리슨이 그러했듯 빛나는 청춘에게 스물일곱 살은 떠나기 너무 아쉬운 반짝이는 나이다. 너무 반짝이기에 불안하고, 너무 젊기에 분노하고, 때론 절망한다. 영화 ‘페드라’에서 의붓어머니를 사랑했던 청년은 세바스찬 바하의 ‘토카타와 푸가’를 따라 부르며 절벽으로 차를 질주하는데, 자신의 불안과 분노, 절망의 이유에 대해 “스물네살, 그것 뿐”이라고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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