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악함'에 굴복하더라도 '진실'로 향해야 하는가 탈진실 시의성 살인_누명 추악한_진실 미스터리_스릴러 김형욱 기자
2012년 11월 14일 대만,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이 한창인 경기장에 수많은 인파가 운집했다. 그중엔 마이너리그 진출을 앞둔 야구선수 장정이와 그의 여자친구 왕스윈, 진실을 보도하는 사면감을 똘똘 뭉친 기자 류리민과 그의 동료이자 아내 그리고 딸도 있었다. 그날 화장실에서 피칠갑되어 죽은 왕스윈이 발견되었고, 현장에 있었던 그녀의 남자친구 장정이가 범인으로 지목된다.
류리민은 비록 장정이에게 이용 당했지만 그가 감옥에 갔었던 왕스윈 살인 사건의 진실이 묻혀 있다는 걸 직감한다. 하여, 탈옥한 장정이와 몰래 접촉하며 그의 주장에 따라 사건 당시를 되짚기 시작한다. 류리민은 당시 주요 증인들을 하나둘 만나며 진실을 향해 한 발씩 내딛는데, 진짜 장정이는 왕스윈을 죽이지 않은 걸까? 만약 그렇다면 왕스윈은 누가 왜 어떻게 죽인 걸까? 진실의 끝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넷플릭스에서 심심찮게 대만 영화를 내놓는다. 그동안 인상 깊게 본 작품들만 해도 등 부지기수다. 괜찮은 대만 영화는 모조리 넷플릭스로 공개되는 것 같고, 하여 시청하지 않고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은 오랜만에 공개되는 대만 영화다. 대만 영화가 자랑하는 기본 이상의 연출, 스토리, 메시지, 연기, 분위기 등이 이번 작품에서도 여지없이 보였다. 제목만 봐서는 도통 감을 잡기 힘든데, 시종일관 긴장감이 감도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기대했던 것보다 조금 더 탄탄했고 조금 더 재밌다.제목부터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탈진실', 즉 'post-truth'는 합의된 객관적 사실보다 개인의 신념이나 감정이 여론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대표적인 게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진영이 탈진실적 움직임을 보여 당선에 성공한 사례인데, 이후 전 세계적으로 이런 움직임이 급증했다. 탈진실은 굉장히 정치적이고 사회문제적 용어인 것이다.하지만 진실을 파헤쳐 진실에 다가갈수록 찜찜하다. 진실 하나하나에 온갖 더러운 잡것들이 끼어들어 뒷맛이 구리다. 더 들어가면 돌이킬 수 없는 추악한 진실을 마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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