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화마에 삶의 터전 잃은 주민들…뜬눈으로 대피소서 하룻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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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화마에 삶의 터전 잃은 주민들…뜬눈으로 대피소서 하룻밤

강수환 기자=전날 발생한 홍성 산불이 이튿날인 3일에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충남 홍성 서부면 양곡리 서부초등학교에 피해 주민을 위한 대피소가 마련돼 있다. 지난 2일 오전 11시께 홍성군 서부면 중리에서 난 산불로 3일 오전 9시 기준 민가 30동, 축사 3동, 창고 및 비닐하우스 27동, 사당 1동 등 시설 62동이 불에 탄 것으로 집계됐다. 2023.4.3 [email protected]양곡리 주민 박영순 씨는 화마에 64년의 추억을 송두리째 잃어버렸다."22살에 시집와서 힘든 고생 하며 살았던 집인데 다 탔어. 이젠 못 먹고, 못 입게 됐어. 딸들이 사준 옷도 아까워서 못 입고 넣어놓기만 했는데 아까워서 어째. 딸들이 주고 간 용돈도 다 타버리고…"눈가에 눈물이 고인 박씨는"너무 속상해서, 속이 타들어 가서인지 눈앞이 잘 안 보인다"면서"난 이제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집까지 불이 번지는 걸 겨우 막았다는 양곡리 주민 김정자 씨는"비료도 타고 비닐하우스도 타고 마당도 다 탔는데, 집까지 불이 번지려는 걸 아들래미 친구가 와서 직접 불을 꺼서 막아줬다"면서"혈압약을 집에서 못 가져와서 지금 심장이 두근거리고 속이 안 좋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홍성 산불로 군 지정문화재인 양곡사와 안에 있는 조선 후기 유학자 남당 한원진 선생의 사당이 모두 불에 탔는데, 한원진 선생 집안의 며느리인 조순근 씨도 겨우 몸만 피했다고 전했다.주민들은 여전히 무서움에 떨고 있었다.함수일 씨도 이번 산불로 자식같이 키우던 돼지 860마리를 잃었다.불이 났다는 소식에 우선 혼자 사는 어르신의 대피를 도운 뒤 자신의 농장에 돌아왔을 때는 이미 불길이 농장을 삼킨 뒤였다.함씨는"이미 불바다가 돼 손 쓸 수 없었다"며"돈을 떠나서 직접 키우던 짐승을 잃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김소연 기자=충남 홍성군 서부면 산불 현장 인근에 있는 축사가 3일 오전 불에 탄 상태로 남아있다. 2023.4.3 [email protected]염소 400여마리 가운데 70여마리 염소가 불에 타 죽었지만, 살아남은 염소들 상황도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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