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숨만 쉬어도 땀범벅'…건설현장, 수은주 34도에 '작업중단'
정다움 기자=일주일째 폭염 특보가 발효된 31일 오전 광주 북구 오치동 한 공사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생수를 마시고 있다. 2023.7.31 [email protected]뜨겁게 내리쬐는 햇살을 피하기 위해 그늘막 아래로 발걸음을 옮긴 광주 북구 오치동 건설 현장의 작업자 A씨는 31일"더위를 먹은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오전 나절부터 땀에 흥건하게 젖은 그는 500㎖짜리 생수통을 여러 개 집어 들고서 연거푸 들이켰다.자재 운반 작업을 하던 10명은 그늘을 찾아서 19㎡ 남짓한 컨테이너로 피신했다.목에 두른 수건과 작업복 소매로 연신 땀을 닦아내던 한 작업자는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여기도 안 되겠다"며 다시 밖으로 나갔다. 그는 수도꼭지에서 쏟아져 나오는 물줄기 아래에 고개를 밀어 넣고 땀을 씻어냈다.
정다움 기자=일주일째 폭염 특보가 발효된 31일 오전 광주 북구 오치동 한 공사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더위를 피하기 위해 쉼터에 앉아 있다. 2023.7.31 [email protected]반소매, 반바지 차림으로 공용 시설로 모인 입소자 16명은 쉼터에서 특식으로 나눠준 냉화채와 냉국을 마시며 더위를 식혔다.폭염 특보가 주의보에서 경보로 격상된 후 광주에서는 밤까지 더위가 지속하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이 시설에서 한 달 차 생활에 접어든 최모 씨는"더위 때문에 밤에 잠도 안 온다. 그나마 하루에 두 번 샤워해야 쾌적하게 잘 수 있다"고 말했다. 정다움 기자=일주일째 폭염 특보가 발효된 31일 오전 광주 북구 오치동 한 공사 현장에서 작업자가 빈 생수통을 정리하고 있다. 2023.7.31 [email protected]비교적 선선한 이른 오전에 저마다 볼일을 마친 어르신들은 정오를 즈음해 하나둘 경로당으로 모였다.
서구 치평동 상무중흥2단지 아파트에서 경로당 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오전부터 오후까지 인원 제한 없이 냉방기를 사용할 수 있다"며"집보다 더 시원하게 여름나기를 할 수 있다"고 전했다.질병관리청이 응급실 감시체계를 기준으로 집계하는 올여름 온열질환자는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29일까지 광주에서 24명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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