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폭염 속 태국 총선 사전투표 행렬…'더 나은 미래 기대' | 연합뉴스

[르포] 폭염 속 태국 총선 사전투표 행렬…'더 나은 미래 기대'

강종훈 특파원=5·14 태국 총선을 일주일 앞둔 7일, 극심한 폭염이 태국 전역을 덮쳤다. 방콕 최고 기온이 39도를 기록한 이날 체감온도는 53도에 육박했지만, 시민들의 투표 열기를 꺾지는 못했다.

사전투표일인 이날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 옆에 있는 람캄행대는 투표 인파로 캠퍼스 전체가 마치 대규모 축제 현장처럼 북적였다. 람캄행대는 방콕 곳곳에 마련된 투표소 중 가장 많은 약 5만3천명이 사전투표를 신청한 장소다.이 대학 출신이라는 위라차이 씨는"지난 총선보다 열기가 뜨거운 것 같다"며"더 나은 미래를 바라는 사람들이 투표장에 많이 나왔고, 나 역시 변화를 원한다. 그렇게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꽃 배달 사업을 하는 쁘라까싯 씨는 탁신 전 총리의 지지자라며"군 출신의 현 정권은 경제를 잘 이끌지 못했고, 변화가 필요하다"며"탁신과 그의 여동생 잉락 총리 다음으로 패통탄이 예전의 정책들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종훈 특파원=태국 총선 사전투표 현장. 2023.05.08 double@yna.co.

전진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유치원 교사 쁠라 씨는"그동안 오랜 세월 권력을 잡은 사람들이 통치했지만 달라진 게 없다"며"새로운 시대의 사람이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종훈 특파원=태국 총선 사전투표하는 시민. 2023.05.08 double@yna.co.kr과일가게에서 만난 삐라뽄 씨는"태국인들이 새로운 시도를 바라고, 현 정권 아래에서 행복하지 못하다고 여기는 것 같다"며 새로운 시대의 사람이 총리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옷 가게 주인 니빠 씨는"현 정권은 경제고 뭐고 실망스럽다"며"군인 출신 옛날 사람들이 아니라 비즈니스 마인드를 가진 요즘 사람이 나라를 이끌기 바란다"고 말했다.친군부 정당의 지지율은 부진하지만, 야권이 총선에서 승리해도 정권교체가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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