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30년만에 이런 비는 처음'…주민대피령에 오산 주민들 '긴장'

(오산=연합뉴스) 최해민 기자='오산천이 범람하면 주변 저지대 주택들은 다 침수되는 건데 불안하기만 합니다.'

최해민기자 홍수경보 속 오산천 수위 한때 5ｍ 육박…"범람하면 저지대 큰 피해" 주시하천변 주민 20여명 대피소로…비 소강상태 보이는데도 "또 올까" 불안감 최해민 기자="오산천이 범람하면 주변 저지대 주택들은 다 침수되는 건데 불안하기만 합니다."김씨는"새벽처럼 비가 또 오면 오산천이 범람할 것 같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남촌대교 주변에는 주민 10여명이 나와 불어난 수위를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이곳에서는 승용차 한 대가 침수되는 바람에 소방관들이 출동해 케이블을 연결한 뒤 건져내는 중이었다.

공유 킥보드 업체에서 나왔다는 남성 2명은"GPS를 살펴보니 킥보드 한 대가 천변에 주차된 걸로 나와 찾으러 왔는데 산책로가 완전히 침수된 상태"라며"지금 건지러 들어갈 수도 없는데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전했다.주민 김모 씨는"1950년대부터 이 동네에서 살아왔는데 30여년 전 한 번 크게 물난리가 난 뒤로 이런 적은 처음"이라며"지금은 그나마 다행인데 오늘 새벽처럼 비가 또 온다면 이 주변은 완전히 침수될 것 같다"고 말했다.각 학교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대피소에는 약 20명의 주민들이 대피해 있다. 오산중 실내체육관에서 만난 원모 씨는"비가 한참 내리던 오전 10시쯤 대피 안내 문자메시지를 받고 이곳으로 오게 됐다"며"10년가량 오산동에서 살아왔는데 이렇게 비가 와서 대피해 본 건 처음"이라고 전했다.오산천 탑동대교 수위는 오전 10 20분 대홍수경보 기준수위를 넘어 4.96m까지 올랐다가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낮 12시 현재 2.96m로 내려온 상태다.관련기사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2024/07/18 12:3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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