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人] ② '알쓸인잡'의 그 사람, 법의학자 이호 교수
[※ 편집자 주=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지방 대학들은 존폐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대학들은 학과 통폐합, 산학협력, 연구 특성화 등으로 위기에 맞서고 있습니다. 위기 속에서도 지방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대학 구성원들을 캠퍼스에서 종종 만나곤 합니다. 연합뉴스는 도내 대학들과 함께 훌륭한 연구와 성과를 보여준 교수와 연구자 또 학생들을 매주 한 차례씩 소개하려고 합니다.] 김진방 기자="대학에서 학생운동을 하던 시절 이철규 열사의 죽음을 보고 삶의 마지막 단계에도 의사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렇게 법의학자의 길로 들어서게 됐습니다."이 교수는 본과 1학년이던 1989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배 중이던 조선대 고 이철규 열사가 광주 수원지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을 목도하게 된다. 부검 결과 사인은 '익사 추정'으로 사건은 종결됐다.
그러면서"기본적으로 의사는 나의 노력, 환자의 노력, 사회의 노력 삼박자가 맞아떨어져야 질병을 고치고, 생명을 구할 수 있다. 법의학은 환자의 노력은 이미 끝난 상태에서 사회와 의사의 노력만 남아 있는 것"이라며"사회는 현미경처럼 한 사람의 죽음을 세세하게 보지 못한다. 그래서 법의학자는 사회가 보지 못하는 것을 자세히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애독가로 소문난 이 교수는 독서량이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에"독서량을 의식하면서 책을 읽지는 않는다. 연구실에 1천권 정도 책이 있는 것 같다"며"독특한 독서 버릇이라면 매년 반복해서 보는 책이 있다. 그리스 고전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을 매일 아침 일어나 펼쳐 본다"고 답했다.
이어"외유내강형인 심채경 박사는 엘리트 코스를 밟지 않은 엘리트다. 끝까지 자기 목표를 잃지 않고 느린 걸음으로 돋보이는 존재가 됐다. 김상욱 교수는 지적 호기심이 그렇게 많은 사람은 처음 봤다. 이공계와 인문계 모든 분야에 박식하고, 앎의 체계가 정확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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