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고객 개인정보를 탈취한 해커가 공개한 ‘2021년 고객정보’가 조작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나타났다.
사진 크게보기 LG유플러스 개인정보를 빼돌린 해커가 공개한 두 가지 자료. 1월2일 먼저 공개한 자료에 담긴 A씨의 개인정보에서 정보 등록·변경 시점 년도만 2021년으로 바꿔 1월4일 후속 자료를 추가 공개했다.
16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해커는 1월2일 텔레그램 등을 통해 고객정보 59만건이 담긴 ‘lgu_PERSON_01.txt’ 파일을 공개했다. 이어 1월4일에는 ‘demo.xlsx’ 파일을 추가 해킹 증거로 제시했다. 여기에는 584건의 고객정보가 기록돼 있다.1월4일 파일에서 010-90○○-◇◇66 번호를 쓰는 A씨의 가입자 고유식별번호는 4500◇◇0902□□□66이다. A씨의 정보가 내부망에 등록된 시점은 2021년 10월27일 오후 2시12분9초로 나와 있다. 이후 정보가 변경된 시점은 2021년 2월28일 오전 0시14분56초로 기록돼 있다.단 한 가지 차이는 고객정보 등록·변경 년도다. 고객정보가 입력된 시, 분, 초 단위 기록이 똑같은데 등록·변경 년도가 2021년인 1월4일 파일과 달리 1월2일 파일에는 등록 시점이 2011년, 변경 시점이 2018년으로 적혀 있다.
1월4일 파일에 담긴 나머지 583건의 고객정보도 같은 수법으로 1월2일 파일 정보에서 년도만 변조했다. 일례로 B씨와 C씨의 정보 역시 데이터 등록·변경 시점 년도만 2017년에서 2021년으로 바뀌어 있었다. 이 같은 조작 정황이 드러나면서 사건 초기부터 “3000만건 이상의 고객정보를 확보했다”고 주장해온 해커의 진술 신빙성이 의심받게 됐다. 사측은 지금까지 확인된 유출 피해가 중복 포함 59만건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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