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리 타임캡슐’ 속 노벨상 한강의 책, 90년후 세상과 만난다 [2024 노벨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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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리 타임캡슐’ 속 노벨상 한강의 책, 90년후 세상과 만난다 [2024 노벨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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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4년 공개될 한강 원고 보관된 ‘퓨처 라이브러리’ 르포

본디 책은 현재를 살아가는 인간과의 만남을 조건 삼아 태어난다. 작가의 손에서 쓰여 편집자의 눈을 거친 뒤 한 권의 몸을 얻어 잉태된 책은 서점과 도서관에서 ‘현재의 인간’과 대화한다.

한강 작가의 2024년 노벨문학상 시상식을 앞두고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노르웨이 오슬로로 떠나 퓨처 라이브러리를 방문했다. 사후 출간이란 점에서 한강 작가의 유작으로 이미 확정된 책, 현생 인류 대다수가 읽지 못할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의 책, 책의 현재성이란 개념을 전복시키기에 삶의 유한성을 사유하도록 이끄는 그 책은, 두 평짜리 둥근 독방의 한구석에서 홀로 침묵하며 ‘100년의 긴 잠’에 빠져들어 있었다.오는 2114년 책으로 출간 예정한강 작가의 ‘마지막 책’을 대면하러 떠나는 여정은 그리 복잡하진 않았다. 안네 베아테 호빈 퓨처라이브러리재단 의장은 “이곳 퓨처 라이브러리는 2114년 출간될 한강 작가의 책 ‘Dear Son, My Beloved’가 실제 보관 중인 장소로, 그 방은 ‘침묵의 방’으로도 불린다”며 “한강 작가는 2020년 도서관 개관 직전에 퓨처 라이브러리를 직접 방문했다. 올해 11월 5일엔 퓨처 라이브러리 프로젝트의 첫 번째 선정 작가인 마거릿 애트우드도 이 방을 직접 찾았다”며 웃었다. 세계적인 마거릿 애트우드 역시 수십 년간 유력한 노벨상 후보로 거론돼 왔다.

투명 타임캡슐 속에 원고는 ‘철통 보안’ 속에서 보관된다. 특수 제작된 열쇠로 열어야 한다. 타임캡슐 상하좌우로 빼곡한 나무 조각들은 썩지 않고 100년 이상 견디도록 특수처리됐다고 한다. 누구도 2114년까지 그 글을 읽을 수 없다. ▷그날을 여전히 기억한다. 숲에 도착한 한강 작가는 매우 긴 하얀 천과 함께 걸었다. 한강 작가가 우리가 심은 나무가 있는 곳까지 걸어가는 과정은 아름답고 강렬한 경험이었다. 한강 작가가 흰 천으로 감싼 원고를 우리에게 전달했을 때, 그건 마치 ‘아이’를 받는 것만 같았다. 책임이 수반되는 소중한 보물을 받은 느낌이었다. 그 모습을 보는 중인 모든 이를 연결하는, 감동의 한순간이었다.▷최근 이곳에 왔던 마거릿 애트우드의 문장을 공유하고 싶다. ‘예술은 인간의 모든 차원을 통해 우리의 인간성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예술을 통해 우리는 인간 본성의 깊은 곳으로 내려가고 높은 곳으로 올라가며 그 사이의 모든 것을 탐험한다.’ 난 상상력과 창조력의 힘을 믿는다. 우리는 미래를 구체적인 모습을 확신할 수 없지만 그것을 만들어낼 순 있다. 행동은 희망을 만든다. 그 믿음이 날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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