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가 촉촉하게 내려 기온이 내려서일까? 이상 기온으로 제 색을 찾지 못한 채 말라가던 잎들이 다시금 생기를 찾나 싶더니 단풍과 은행잎들이 물들기 시작했다. 여느 때보다 늦은 가을 풍경이라 한층 반가워 다시 내장산을 찾아야 하나 고민하던 중 노벨문학상을 탄 한강의 아버지 한승원 작가(소설가·시인)의 생가와 ...
가을비가 촉촉하게 내려 기온이 내려서일까? 이상 기온으로 제 색을 찾지 못한 채 말라가던 잎들이 다시금 생기를 찾나 싶더니 단풍과 은행잎들이 물들기 시작했다. 여느 때보다 늦은 가을 풍경이라 한층 반가워 다시 내장산을 찾아야 하나 고민하던 중 노벨문학상을 탄 한강의 아버지 한승원 작가의 생가와 해산토굴 그리고 장흥 출신 작가들을 엿볼수 있는 천관 문학관을 찾아가는 추계 문학기행 소식이 해남문학회 그룹 단체 대화방에 전해졌다.
더구나 올해 초 가입한 해남문학회에서 가는 기행이라 더 기대가 컸다. 그러나 정작 문학 기행날 당일인 11월 15일 아침은 금방이라도 비를 흩뿌릴 것처럼 흐려 우산을 가져 가야 하나 망설이게 했다. 오전 10시 무렵, 한승원 시비가 세워져 있는 해변 공원에 도착했다. 조금 뒤 박준채, 황영자, 조윤제, 박점순 ,이순애 회원도 도착했다. 먼저 공원 길을 걸으며 세워진 시비를 읽었다. 시귀마다 장흥 산야의 풍경이 들앉아 시심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별이라는 시에서 세상은 하나의 드넓은 구덩이므로 그 안에서는 이별은 없고 만남은 있다' 귀절을 마음에 담았다.오전 11시 57분에 도착한 해산 토굴. 한승원 작가는 출타 중인지 안 계시고 오는 이들을 반기듯 양 옆으로 오종종 몸 기대어 자란 분홍 사랑초가 푸른 이파리 사이에서 눈 인사를 했다. 해산토굴 목각 현판도 하얗게 센 머리처럼 희끗해진 채 세월을 품고 있었다. 어쩌면 문학의 깊이는 저처럼 내면의 깊이를 표출하기 위한 벌거 벗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젖었다.
장흥군이나 마을에서 좀더 신경을 썼더라면 찾는 이들이 불편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번짓수가 또렷한 문패 달린 대문을 지나 생가에 들어섰다. 빙 둘러 앉는 의자와 한승원 소설 문학길 소개가 적힌 플래카드가 세워져 있었다. 그 앞에 둘러앉아 사진 촬영을 하고 오후 1시께 점심을 먹으러 면사무소 부근에 있는 한 식당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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