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이 기록한 10년에 걸친 변화는 한반도 기후변화를 증명한다
낙엽활엽수 20종 분석해보니100년 전보다는 2~3도 올라“10년으론 부족…장기적 연구 필요”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지난 10년 간 한반도 식물의 ‘생태시계’가 빨라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잎이 나고 꽃이 피는 시기가 빨라지고, 단풍이 드는 시기는 늦어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봄이 빨리 시작되고 겨울이 짧아지는 기후변화가 식물에게서부터 나타나고 있었다. 28일 는 산림청 산하 국립수목원의 ‘기후변화와 한국 산림의 식물계절 지난 10년간의 기록’ 보고서를 입수했다. 도시 중심이 아닌 국토 면적 64%를 차지하는 산림의 변화를 분석한 최초의 자료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을 포함한 국·공립 수목원 10곳이 참여하는 ‘한국생물계절관측네트워크’는 2009~2018년 전국 38개 지역 50개 관측지점에서 총 256종 1266개체의 잎과 꽃, 열매의 시작과 종결 시점 8만2천여건을 기록했다.
꽃눈이 처음 나온 날짜도 2009년 5월24일, 2017년 5월4일로 20일쯤 차이가 났다. 산수유와 꽃이 비슷해 지나치기 쉬운 생강나무는 꽃이 활짝 피는 시점이 17.8일 앞당겨졌고 열매가 익는 시기도 16.8일 일찍 진행됐다. 진달래와 꽃 모양이 비슷하나 진달래와 달리 잎이 꽃보다 먼저 나는 산철쭉은 이르면 4월18일, 늦으면 5월4일에 잎이 다 났다. 꽃눈이 막 터져나온 건 4월8일 무렵과 4월19일 무렵으로 열흘 넘게 차이가 났다. 제주와 남부지역에만 자라는 단풍나무와 달리 국내 전역에 자생하는 ‘토종’ 당단풍나무의 개엽일은 4월25일과 5월8일로 변화 폭을 보였고, 개화는 4월25일부터 5월11일로 달랐다. 이런 변화를 확인한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정수종 교수는 “기후변화는 식물의 생장 기간을 늘려 우리가 푸른 숲을 볼 수 있는 시간이 그만큼 늘었지만, 식물의 휴면기가 줄기 때문에 폭염과 가뭄 같은 이상기후에 피해를 볼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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