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나는 지금 아파요"라고 신호를 보낼 때, 우리는 무엇을 했는가?
정작 많은 언론이 문제의 본질과 원인을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하기보다 자극적 내용을 앞다투어 보도함으로써 우려만 확대 재생산할 뿐이다. 급기야 교원단체가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그렇다면 교실 속 '금쪽이'는 정녕 구제 불가능한 문제아인가! 폭탄 돌리기의 대상일 뿐인가? 본질은 그게 아니다. '금쪽이들'의 공통점은 그들의 마음 한켠이 아프다는 사실이다. 그것도 아주 심하게. 그들이"나는 지금 아파요"라고 신호를 보낼 때, 우리는 무엇을 했는가?
우리나라에서 ADHD는 의학적으로는 장애로 인식하지만 사회적으로는 장애가 아니다. 물론 국가와 문화에 따라 이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있겠지만, ADHD는 아동·청소년기에 나타나는 보편적 장애로 인식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 왜냐하면 사회적·학업적 문제를 비롯한 여러 영역에서 기능을 상실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절대 필요하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ADHD 아동을 특수교육 대상으로 분류해 지원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지금 필요한 것은 수많은 '금쪽이들'을 위한 치유와 안전망 구축이다. 사실 '금쪽이'에 대한 원인진단도, 해법도 이미 다 나와 있다. 문제는 교육당국의 의지다. 그러니 누군가 나서야 한다.
당시를 돌이켜 보면 그중 가장 견디기 힘들었던 일은 학생들의 죽음을 직접 대하는 일이었다. 교통사고, 물놀이 익사 사고 등도 가끔 있었지만 학생들 죽음의 대다수는 자살이었다. 매일 아침 컴퓨터를 열 때마다"오늘은 제발 아무 일 없기를..."을 마음속으로 간절히 원했던 기억이 있다. 병원형Wee센터는 학교 현장에서 자살이나 자해 등 정서·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고위험군 학생에게 정확한 진단과 전문적인 치료, 대안교육과정 등을 지원하여 학교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 5년 전 경기도를 4개 권역으로 나누어 4곳에 설치한 병원형Wee센터는 지금도 4곳에서 운영 중이다. 이곳을 이용한 대다수 학생들은 학교로 복귀해 무사히 졸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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