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무 찐리뷰] 지하 125m에 매몰, 16일 만에 살아 돌아온 남자…어떻게 버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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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찐리뷰] 지하 125m에 매몰, 16일 만에 살아 돌아온 남자…어떻게 버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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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125m에 매몰, 16일 만에 살아 돌아온 남자…어떻게 버텼나 SBS뉴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 속 '그날'의 이야기를, '장트리오' 장현성-장성규-장도연이 들려주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본방송을 놓친 분들을 위해, 혹은 방송을 봤지만 다시 그 내용을 곱씹고 싶은 분들을 위해 SBS연예뉴스가 한 방에 정리해 드립니다.

그렇게 또 하루가 갔어. 사고가 난 지 벌써 3일째. 그런데 광산 상황은 달라졌어. 놀랍게도 평소처럼 채굴 작업을 다시 시작했어. 무너진 쪽 말고 옆에 다른 갱에서 작업을 시작한 거야. 광부가 천여 명이나 되는데, 생계를 위해 돈을 벌어야 하니, 마냥 손 놓고 쉴 수가 없었어. 채굴 작업을 하다 보면 발파 작업도 한단 말이야. 정옥이 아버지가 만약 살아있어도, 연쇄 붕괴가 일어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지. 가족들의 타는 속도 모른 채, 광산은 바삐 움직여. 그렇게 또 하루가 흘렀어. 아내가 싸 준 도시락, 잡지 한 권, 주머니에 있던 현금, 연필이 있었어. 창선 씨는 뭐가 더 없을까 주변을 막 더듬기 시작해. 그런데 손에 뭔가 잡혀. 일명 '삐삐선'이라 불리던 전선이야. 배수장 안에 군용 전화기가 있었는데, 이 전화기를 연결하는 선이야. 그런데 사고 때문에 전선이 끊어졌어. 창선 씨는 그때부터 불빛 하나 없는 암흑 속에서 삐삐선만 만졌어. 이로 깨물어 전선을 벗기고, 구리선을 이리저리 꼬아보고. 됐다 싶으면 레버를 돌려 전화를 계속 걸어 봤어. 하지만 계속 실패했어. 그래도 창선 씨는 포기하지 않았어. 창선 씨는 해병대 7기, 6.25 참전용사야. 그것도 통신병 출신이야.▲"반드시 살려야 한다" 국민의 바람이 구봉 광산으로

그런데 문제가 또 있어. 바로 '추위'야. 밖은 한여름이지만, 갱 안은 냉기로 가득해. 몸이 오들오들 떨릴 정도야. 정신이 혼미해지고 자꾸 졸려. 그런데 그때, 창선 씨 손에 뭐가 또 잡혀. 배수장에 달려 있었던 전구야. 창선 씨는 또 남은 삐삐선을 한참 만지며, 전선을 고치기 시작해.'불가능은 없다' 해병대 정신은 또 해냈어. 전구에 부리 켜졌고 배수장 안은 환해졌어. 그 작은 전구에서 나오는 온기가, 얼마나 따뜻한 지 몰라. 창선 씨는 전구를 소중히 품에 안고, 몸을 한껏 움크렸어. 그 전구엔 어렴풋이 자기 모습도 비쳐 보여. 암흑에서 벗어난 안도감, 마치 희망이 켜진 느낌이야.8월 28일, 매몰 7일째. 15m 중 겨우 3.6m를 파냈어. 구조 상황은 매일 보도돼. 대통령도 특별 지시를 내리고, 미 공병대와 미국 정비회사도 구조작업을 돕고 있었어. 그날 오후, 광산 사무실로 다시 창선 씨의 전화가 걸려왔어. 그런데 목소리가 너무 힘이 없어.

"저보고 필기도구가 있으면 좀 적으라고 합디다. 내가 죽으면 보상금이 나온다, 논을 사든지 하여서 어린애들 공부시키도록 하고, 인감도장 내가 가지고 있다. 그리고 내 호주머니에 돈 420원이 있고…"마지막까지 가족들을 위한 당부였어. 호주머니에 있는 한 푼까지 잘 챙겨달라는 당부. 사망보상금은 아이들을 위해 써달라는 이야기. 그 뒤로 전화는 뚝 끊어졌어. 이 소식을 들은 바깥 상황은 또다시 난리가 났어. 정옥이 엄마는"나 혼자 어떻게 하라고"라며 오열하고, 정옥이도 아빠가 돌아가시는 건가 생각했어."이렇게 굴 안에 있으면 먹지도 못하고 입지도 못하고 하는 이 사정 이야기를 들으면 당최 목구멍으로 넘어가지도 않습니다. 그러면 어떡해야 구원을 할까요. 이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어찌 되던 간 선생님들이 다 수고하시는 김에 좀 더 수고해서 목숨 하나만 건져주세요.

9월 3일, 매몰 13일째. 남은 거리는 2.5m. 드디어 구조에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해. 광산 입구는 기자들과 주민들로 가득해. 구조캡슐이 올라올 때마다, 좋은 소식이 있을까 기대해. 그런데 구조반 사람들 표정이 어두워. 거의 다 왔다고 생각했는데, 커다란 바위가 나타난 거야.갱이 무너질 때 바위가 같이 떨어졌나 봐. 예상치 못한 복병이야. 이 바위가 어찌나 크고 단단한지, 당시 장비로는 뚫는 게 무리였어. 더 큰 문제는, 2~3일 안에 창선 씨를 구하지 못하면, 시신을 올려야 할 수도 있어. 창선 씨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안 받아.그래도 여기서 지체할 순 없어. 무조건 빨리 파는 수밖에 없어. 구조대원들은 곡괭이와 망치를 들고 다시 캡슐에 올랐어. 한 땀 한 땀 바위를 부수기 시작해. 속도는 어쩔 수 없이 느려졌어. 하루 종인 파도 0.7m. 매몰 지점까지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지만, 창선 씨의 시간도 얼마 안 남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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