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칼럼] 머리에 줄줄 흐르는 땀, 병일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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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이 심한 날씨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이나 한밤중에는 한기가 느껴지지만, 한낮에는 20도가 넘어 덥기도 합니다. 활동이 많은 아이들의 경우 낮에 땀 흘리며 다니다가, 저녁엔 찬 공기에 지나치게 노출돼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도 합니다. 요즘 소아과가 호흡기 질환 환자들로 붐비는 이유입니다.

어른들과 아이들을 비교했을 때는, 보통 아이들이 땀이 더 많습니다. 어른에 비해 대사가 빠르기 때문에 열이 많이 생기는데, 대변·소변·땀을 통해 열을 배출하는 능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어른에 비해 고열에 자주 시달리고따라서 아이들이 어느 정도 땀이 많은 것은 오히려 좋은 현상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땀이 나는 게 심하면 문제가 있습니다. 특히 땀이 많이 나는데도 호흡기나 소화기에 문제가 있다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합니다. 땀으로 체내에 정체된 열이 잘 처리되지 않는 상태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는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반드시 치료를 해줘야 합니다.

첫 번째는 호흡기에 문제가 있는 경우입니다. 머리에서 발생한 열은 본래 코를 통해서 빠져나가야 하는데, 코를 비롯한 호흡기에 문제가 있는 경우 열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합니다. 그러면 배출되지 못한 머리의 열이 땀의 형태로 배출됩니다. 이런 분들은 비염, 축농증, 만성 기침과 같은 호흡기 증상과 여드름, 두드러기 등 피부 질환을 같이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상의 증상은 한의학적으로 모두 ‘폐’의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다른 경우에 비해 비교적 치료가 쉬운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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