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적응①]기후적응 실패한 수미 감자…빠르게 변화하는 자연, 적응 못하는 농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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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적응①]기후적응 실패한 수미 감자…빠르게 변화하는 자연, 적응 못하는 농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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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국내 감자 재배 비중 70~80%를 차지했던 수미는 빠른 속도로 씨감자로서 위치를 잃어가고 있다.

전 세계 과학자와 세계 각국 정부 대표단이 합의해 작성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보고서는 현재 인류가 처한 상황을 이렇게 요약했다. 전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혁명 이전보다 1.5도 넘게 오른 세상에 인류가 적응하기 위한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미다.

세계 각국은 이미 ‘적응’을 준비하고 있다. 기후위기에 적응하는 것은 순응이나 포기가 아니다. 인류 문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필수적인 선택이다. 전문가들은 기후위기 대응의 두 축으로 온실가스 감축 위주의 ‘저감’과 적응을 함께 꼽는다. 기후변화로 인한 고온과 집중호우 등에 취약한 적응력을 보였고, 이를 재배하던 감자 농가들도 위협을 받고 있다. 경향신문이 이날 방문한 강원 횡성의 감자 농가를 비롯해 전화 취재를 통해 확인한 전국 곳곳의 감자 재배 농민들은 이미 길게는 10년, 짧게는 4~5년 전부터 수미의 상품성이 낮아져 재배 면적을 줄였다고 입을 모았다. 추씨도 과거에는 전체 밭의 30% 이상 면적에서 키우던 수미 품종을 두백, 설봉 등 품종으로 대부분 전환했다.저장이 어렵다는 점도 수미 퇴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수미는 저온 저장을 해도 싹이 나면서 상품성을 잃기 쉽다. 실제 추씨 감자 농장의 저장고에서는 보관해 놓은 수미 감자 대부분에서 싹이 나버린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씨감자는 4~5도 정도의 저온을 유지할 수 있는 저장고에 보관하는데 수미는 그래도 싹이 나곤 한다. 농업 전문가들은 너무 오랫동안 같은 품종이 재생산되면서 수미 씨감자가 퇴화하고, 환경 적응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본다.

최근 수년 사이에는 이상고온과 이상저온, 집중호우 등으로 작황이 악화되면서 감자 농가가 피해를 입는 일도 잦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감자 수확량은 매년 큰 편차를 보인다. 감자가 기후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는 작물이라는 점은 지난해 미국 등의 감자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벌어진 ‘감튀 대란’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른바 감튀 대란은 기후변화와 물류대란으로 감자 공급이 불안정해지자 국내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감자튀김, 웨지감자 등 수입 냉동감자로 만드는 메뉴 판매를 중단하면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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