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24시] 다이내믹 인도네시아,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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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남쪽, 적도 부근에서 동서로 길게 뻗은 군도 인도네시아. 지난달 말 취재차 찾은 이 나라의 인상은 한마디로 '역동성'이었다. 니켈·주석 매장량 세계 1위를 자랑하는 자원부국. 2020년 이후 철강·원광 산업이 매년 20% 이상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취재 지역이었던 술라웨시섬 동남부에 소재한 LX인터내셔널의 AKP 니켈광산 주변은 도로·항만 공사..

한국의 남쪽, 적도 부근에서 동서로 길게 뻗은 군도 인도네시아. 지난달 말 취재차 찾은 이 나라의 인상은 한마디로 '역동성'이었다. 니켈·주석 매장량 세계 1위를 자랑하는 자원부국. 2020년 이후 철강·원광 산업이 매년 20% 이상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취재 지역이었던 술라웨시섬 동남부에 소재한 LX인터내셔널의 AKP 니켈광산 주변은 도로·항만 공사로 분주했다. 검붉은 니켈 원광과 건자재를 가득 실은 트럭이 굉음을 내며 쉴 틈 없이 오갔다.

흔히 개발도상국과 자원부국을 더하면 생각나는 단어는 '자원의 저주'다. 천연자원과 이를 독점하는 소수의 정치 세력 및 기득권으로 인해 사회 전반적 경제활력이 되레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에서는 이런 저주의 그늘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올해 초 정권 교체가 발생했지만 거리는 무력 충돌 우려 없이 평화로웠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대선으로 미국의 학자 새뮤얼 헌팅턴이 제시한 민주주의 공고화 기준인 2번의 정권 교체를 달성했다. 종교 갈등 문제도 없었다. 국민의 87%가 이슬람교도지만 히잡을 벗은 여성이 흔하다. 이슬람 극단주의에 대한 우려 없이 다양성이 안착됐다. 수도 중심부에 위치한 이스티칼 모스크 맞은편에는 자카르타 성당이 자리했다. 양 종교의 기도일인 금·일요일에는 각자의 주차장을 상대방에게 개방하는데, 종교의 자유를 상징하는 건물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인구 중위 연령이 30세 미만으로 젊다.

국제통화기금은 2029년 인도네시아가 한국의 국내총생산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이렇다 할 자원도 없이 인적자원으로 성장해온 한국은 '백약이 무효'인 인구 소멸의 미래를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한국의 역동성을 되살릴 대책은 정녕 없는 걸까.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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