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은 애국심을 고양한다. ‘잼버리 K팝 콘서트’ 무대에 강제로 올라 비를 맞으며 공연하는 모...
K팝은 애국심을 고양한다. ‘잼버리 K팝 콘서트’ 무대에 강제로 올라 비를 맞으며 공연하는 모습이 아닌, 일본 도쿄 시부야대로에 걸린 ‘블랙핑크’ 제니의 대형 샤넬 광고를 볼 때 가슴이 웅장해진다. K팝의 세계적 인기는 ‘헬조선’이라 자조하던 대한민국을 타자화해 쿨하고 자랑할 만한 곳으로 재인식하는 데 기여했다. K팝을 필두로 한 문화·경제 분야의 선전으로 MZ세대는 ‘한국적인 것’을 새롭게 정체화해 힙하게 받아들이고 소비한다.‘을지로’로 대표되는 1980~1990년대 미감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전통주와 국립중앙박물관 굿즈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MZ세대는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KOREA’를 덧붙여 대한민국의 새로운 멋을 확산하며 ‘해시태그 모으기’로 애국한다. 이쯤되면 K팝이 나라를 구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닌 것 같다. 그러나 K팝이 나라를 구할 수는 있겠으나, 정치를 구할 수는 없다. 알 바 아니기 때문이다.
어느덧 국가상징 지위에 오른 K팝은 물론 정치와 무관하지 않다. 정권이 여러 번 바뀌는 동안 수많은 외교적 무대에 올라 국익에 이바지했다. 국민은 K팝의 국위선양에 언제나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잼버리 K팝 콘서트에 대해서는 많은 국민들이 ‘가수들이 모란봉 악단이냐?’ ‘유신시대냐?’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잼버리 사태의 총체적 난국을 K팝 콘서트라는 수단으로 타개하려는 정치적 목적 아래, 출연자 섭외와 무대 설치 등 상식적인 난관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력화하며 공연을 강행한 정치권력과 K팝의 거리가 너무 ‘가까웠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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