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서기행, 나쁜 책-5] 조지 M. 존슨 ‘모든 소년이 파랗지는 않다’ 약간의 과장이 허락된다면, 현 시점 2023년 미국은 내전 상태입니다. 총도 없고 탱크도 없는 이데올로기 전쟁의 최전선은 다름 아닌 ‘학교 도서관’입니다. 미국인들이 둘로 쫙 갈라진 이유는 이 문제 때문입니다. ‘도서관과 교실 책상에서 아이들에게 동성애 서적을 읽도록 할 것인가?’
책읽기의 자유는 기나긴 싸움의 결과였습니다. 지금은 책방 구석에서 먼지만 쌓여가지만 과거엔 책장에 꽂아두기만 해도 죽임을 당했던 책이 있었습니다. [금서기행, 나쁜 책]은 전 세계 현대의 금서를 여행합니다. 국가가 발행을 중단시킨 문학, 좌우 논쟁을 촉발한 논픽션, 외설의 누명을 쓴 예술, 동서고금의 필화 스캔들을 다룹니다. 약간의 과장이 허락된다면, 현 시점 2023년 미국은 내전 상태입니다. 총도 없고 탱크도 없는 이데올로기 전쟁의 최전선은 다름 아닌 ‘학교 도서관’입니다.동성애 책 반대파는 “책을 금서로 지정하라”고 주장합니다. 찬성파는 “독서할 자유를 타인이 침해해선 안 된다”고 맞섭니다.
그의 어머니는 이미 아들이 퀴어일 것이란 점을 짐작했고, 미리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그래서 할머니까지도 커밍아웃한 손주에게 “나는 모든 손주를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이런 가족애 때문인지 저자는 “이 책은 10대가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강조합니다.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음을 알기에 책의 내용을 모두 옮겨 담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간략하게만 이 책의 논란 부분을 요약하자면, 저자는 ① 13세 때 사촌형에게 지하 창고에서 ‘자위 실습’을 받았고 ② 학교 화장실에선 남성 동기로부터 ‘성기를 움켜쥐는’ 위압적 추행을 당했습니다. ③ 대학교 3학년 게이 클럽에서 재회한 친구와의 ‘첫 성교’와 고통스러운 장면도 몇 페이지에 날것 그대로 적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④정액, 콘돔, 윤활유 등 소재부터 탑과 바텀 등 동성애적 표현까지 기술해 이 책에는 제약이 없습니다.
미국도서관협회 발표문 요지는 ‘학교 도서관과 교실 도서관에 비치된 도서, 학교 커리큘럼에 명시된 자료를 검열해달라는 요청이 폭증했다. 해당 책들을 금서로 지정하거나 도서목록에서 제외하라는 민원 요청이 쇄도하면서 독서의 자유가 침해되고 있다’ 였습니다. 2021년 729건이었던 검열 요청 건수는 2022년 1269건으로 증가했습니다.어린 퀴어가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고, 가정에서 받아들여지는 과정이란 측면에서 두 책은 결이 비슷합니다.금서 논란 불거지자 버락 오바마까지 가세미국사회를 뜨겁게 달군 현대판 금서 논쟁은 정치적 올바름을 둘러싼 양자 간 대결로 이어지는 모습입니다.미국도서관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2023년 7월 17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보낸 편지 전문을 확인해 봤습니다. 협회가 공개한 편지엔 이런 내용이 담겨 있네요.◎ 책은 항상 제가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을 형성해 왔습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모든 책을 불태우겠다”...종이책이 마약보다 혐오스런 세상 그린 전설의 책 [나쁜 책][금서기행, 나쁜 책-7] 레이 브래드버리 ‘화씨 451’ ‘모든 국민 독서 금지. 책은 불태워야만 하는 것이었다. 책이 숨겨져 있다면, 당연히 그 집도 함께.’ 어느 날 갑자기, 독서가 금지된 세상을 상상해 보겠습니다. 금서 명단에 오른 책은 100만권. 책 보유만으로도 이단으로 간주되며, 발각시 즉결처분. 이게 가능한 일일까요. 레이 브래드버리의 장편소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길거리마다 짐승같은 군인들이…” 8만명 성폭행 고발하고 떠난 이 작가 [나쁜 책][금서기행, 나쁜 책-6] 아이리스 장 ‘난징의 강간’ 2004년 11월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도로변에 주차된 차량에서 동양계 여성이 시신으로 발견됩니다. 권총 자살이었습니다. 여성의 죽음 소식은 즉시 전 세계 외신에 보도됐습니다. 사망자는 만 36세 중국계 미국인 아이리스 장(Iris Chang)이었습니다. 그녀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난징의 강간(T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매년 태풍마다 쓰러지는 태화강 대숲[앵커]제6호 태풍 ‘카눈'이 지나가면서 태화강국가정원 십...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홍반장이 간다'...찾아가는 민원해결사, 수원 '새빛민원실'[앵커]민원이 있어 막상 행정기관을 찾게 되면 이 부서 저...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스쿨존 해제 1년 뒤 뒷북 단속...기관 엇박자에 책임 돌리기[앵커]경찰이 어린이보호구역, '스쿨존'이 해제된 도로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