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계가 망해 가는 대로 내버려 두기엔 너무 아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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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 이틀 동안 ‘김밥모임’의 “벗들”과 나눈 말과 글을 모임의 일원인 이문영 기자가 모았습니다

고통의 시간 견디며 생의 끝까지파악하고 성찰하고 모색한 글쓰기 이명의 고통 속에서도 김종철 발행인의 생각이 마지막까지 더듬고자 했던 것은 전 지구적 감염 시대로 진입한 이 세계의 미래였다. 2016년 1월의 모습. 김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 김종철 발행인을 추모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개인적 인연이 있든 없든 그 글들에선 ‘저마다의 김종철’이 생전 모습처럼 카랑카랑합니다. 그만큼 그가 한국 사회에 찍은 발자국은 깊고 짙었습니다. 코로나 사태 뒤 건강이 나빠진 그는 외부 기고와 강연을 모두 중단했습니다. 바이러스는 그의 목소리가 타전되는 길목을 막았습니다. . 그가 남긴 마지막 언어들입니다. “몹시 더운 날들입니다. 6월 기온으로는 사상 최고라죠. 시베리아가 뜨거운 시베리아로 되고 있다니, 무섭습니다. 나는 때때로 인간이 어떤 식으로든 다 사라진 후의 지구의 풍경을 그려봅니다. 그러나 인간은 다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 선생님은 이튿날 오전 “응원해줘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남일씨처럼 욕심 없이 좋은 소설, 책들을 읽으며 평온한 마음으로 사는 게 제일 부럽습니다. 최소한 생계만 꾸릴 수 있다면, 다른 것은 아무것도 아니지요. 후회해봤자 소용없지만, 지나간 날들을 많이 돌아보고 있습니다. 견뎌볼게요.” 김남일의 편지 10분 뒤 문학평론가 노지영의 메일이 선생님께 갔습니다. 그는 ‘폼 잡지 말고’ 소식 전해달라는 선생님의 글에 일부러 “미주알고주알 잡다한 이야기”로 회신했습니다. 그가 살고 있는 동네에 ‘개발 바람’이 불며 공동체가 쪼개지는 과정을 ‘스스럼없이 표현’했습니다. 지난해 그 동네를 방문한 적 있는 선생님의 답장엔 개발을 주도하는 “출세하고 성공했다는 인간들의 빈약한 정신”을 바라보는 안타까움이 어려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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