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씨는 스쿨존 사고 이후 가족이 겪고 있는 아픔을 털어놨습니다. 황씨는 “우리 가족의 인생은 사형을 받았고, 무기징역으로 살아가고 있다”며 “죽을 때까지 예서를 잃은 슬픔에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갈 것”이라며 괴로운 심경을 전했습니다.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한 부산 영도구 청동초등학교 학부모들이 5월9일 오후 영도구청 앞에서 안전한 통학로 조성을 촉구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제가 대신 평생 교도소에 가서 죽을 때까지 징역을 살겠습니다. 제 목숨보다 소중한 우리 예서를 살려주세요.” 지난 4월28일 아침 부산 영도구 스쿨존 위 비탈길에서 작업 중이던 지게차에서 지름 1m, 무게 1.5t짜리 대형 어망실 덩어리가 이탈한 뒤 아래로 굴러내려가 등교 중이던 초등학생들을 덮쳤다. 이 사고로 10살 황예서양이 숨지고 다른 초등학생 2명과 30대 여성이 다쳤다. 지난 17일 부산지법 형사17단독 이용관 부장판사는 예서양을 숨지게 한 혐의으로 기소된 어망 제조업체 대표 ㄱ씨와 직원 3명에 대한 두 번째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예서양의 아버지 황아무개씨는 재판이 끝난 뒤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무슨 말을 했는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부산경찰청 제공 황씨는 사고 이후 가족이 겪고 있는 아픔을 털어놨다. 황씨는 “밤마다 집사람과 저는 우리 인생은 이제 망했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 가족의 인생은 사형을 받았고, 무기징역으로 살아가고 있다”며 “죽을 때까지 예서를 잃은 슬픔에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갈 것”이라고 적었다. 황씨는 “우리 아이를 살려달라”며 “제가 대신 징역 평생 살겠다”며 괴로운 심경을 전했다. 황씨는 사고 전후 업체 관계자들의 행동을 강하게 질타했다. 황씨는 “어린이보호구역에 왜 컨테이너 차량을 주차했는지, 내리막길이 있는 곳에서 왜 원통 화물을 운반했는지, 하필 왜 어린아이들 등교시간에 했는지, 면허도 없으면서 왜 지게차를 몰고 도로로 나왔는지, 굴러가는 화물을 쫓아 뛰지 않고 걸었는지, 사람들을 향해 피하라고 소리치지 않았는지, 아이를 죽여놓고 1분도 되지 않아 사고 현장을 벗어나 돌아오는지, 왜 뒷짐을 지고 유유히 돌아오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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