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무기징역 살겠습니다”…법정 울음바다 만든 예서 아빠의 호소 KBS KBS뉴스
등굣길에 나섰다 대형 화물에 치어 숨진 10살 황예서 양의 아버지가 직접 재판부에 전한 말입니다. 생때같은 딸을 잃고 매일 고통 속에 살고 있는 예서 아빠 황씨는 딸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이것뿐이라며 힘겹게 법정에 나섰는데요.지난 4월 부산 영도구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1.7톤 화물을 떨어뜨려 예서 양을 숨지게 한 어망제조업체 관계자들에 대한 두 번째 재판이 어제 부산지방법원에서 열렸습니다. 앞선 재판에서 검찰은 예서 양 유족을 증인으로 신청했는데요. 황씨가 직접 증인으로 나서 검찰 신문을 받았습니다. 예서 아빠는 사고 경위를 아느냐고 묻는 검찰의 질문에 참았던 눈물을 보이고야 말았는데요.이 과정에서 예서 모습이 담긴 사고 영상을 15번 정도 봐야 했다고 하는데요.
지금도 사고 장면이 잔상으로 남아 잠들면 꿈에 나오고, 생각하지 않으려 해도 의지대로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이후 가슴이 조이거나 심장이 두근거리고, 자고 일어나면 침대가 식은땀으로 다 젖는 증상도 생겼다고 하는데요.유족들의 상태를 묻는 검찰 질문에 예서 아빠는 한참을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방청석에 있던 다른 유족들도 함께 흐느끼며 법정은 눈물바다가 됐는데요.2층 침대를 놓고 한 방에서 지내던 예서 양의 언니도 하루 아침에 동생이 사라져 혼란을 느끼고 있다고 하는데요.이어 검찰이 피고인에 대한 심정을 묻자 황씨는 ‘역지사지’라는 사자성어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화물이 굴러가는 데도 걸어서 따라가다 1분 정도 만에 뒷짐 지고 돌아오는 모습을 CCTV 화면을 통해 봤다며,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분노를 터뜨렸습니다. 아이들이 다쳐서 바닥에 누워있는데 그 장면을 보고 어떻게 그냥 돌아올 수 있느냐고도 말했는데요.
재판이 끝난 뒤 예서 양 아버지 황씨는 부산시 행정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사고 이후 부산시는 어린이 보호구역 전수 조사를 실시했지만 민원을 우려해 그 결과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는데요.다음 재판은 다음 달 21일 오후에 열립니다. 검찰은 이날 피고인들에 대한 구형을 내릴 예정입니다.기자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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