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에선 현재 여성들로만 이뤄진 시위와 가두행진이 자주 펼쳐지고 있다. 경찰의 불법체포에 인간띠를 만들어 대응하는 것도 여성들이다.
5일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 도심에서 여성들이 “우리의 소년들을 돌려달라”고 쓴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앞서 마스크를 쓴 정부 요원들이 반정부 시위에 가담한 대학생 20여 명을 끌고갔기 때문이다. 이날 여성시위대는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민스크｜AP연합뉴스
AP통신 등에 따르면 여성 시위대는 이날 ‘멈춰. 이걸로 충분!’이라는 내용의 문구가 쓰인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민스크 시가를 행진했다. 이들은 “대선 개표 과정에서 조작이 있었다”며 루카셴코 대통령의 즉각 사임을 촉구하고, “체포된 소년들을 돌려달라”고 외쳤다. 이날 시위가 열리기 직전 주립 언어학대학에서 학생 20여 명이 반정부 시위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마스크를 쓴 정부 요원들에게 체포된 것에 항의한 것이다. 시위에는 레인보우 깃발을 든 성소수자 지지자들도 가세해 동성결혼을 금지하고 관련단체 합법화를 막아온 루카셴코 정권에 대해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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