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도 지역신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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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권력은 독자로부터 나와야 한다. 그러나 한국 언론의 권력은 독자에게서 나오지 않는다. 언론이 만든 상품인 기사에 돈을 지불하는 이들은 평범한 다수 독자가 아니라 주로 자본권력이거나 정치·행정권력이기 때문이다. 한국 언론 위기의 본질이 이러한 구조적 모순이라면 언론의 혁신은 무너진 언론과 독자의 신뢰관계를 회복하는 일이다. 그런 면에서 독자와 밀착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취재와 경영을 주민들로 매개한 건강한 지역신문은 혁신의 한 모델이다. 이번 기획기사들에서 지역신문에 놓인 장벽과 비판적 지역신문의 필요성, 지역신문 종사자들의

서울특별시 안에도 지역신문이 있다. 이를 처음 들은 사람들은 두 가지 의문을 던진다. ‘서울인데 왜 지역신문이지?’, ‘서울에서 지역신문이 필요해?’ 지역이 지방과 같은 의미로 쓰이면서 서울은 지방이 아니라고 생각해서다. 아니면 서울이 곧 중앙이고 서울이 아닌 곳은 지역으로 불리면서 서울은 수도로서 대통령실, 국회 등 전 국민적 관심사를 다루는 곳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은평시민신문은 지난해 10월부터 서울시에 대해 다루는 뉴스레터 ‘서울구경’을 시작했다. 은평구 주민들의 실제 생활권은 은평구에 머물지 않고, 서울 전역 심지어 경기도 고양시 등까지 확대돼 있기 때문에 행정구역을 넘어서는 실험에 나선 것이다. 강남 구룡마을, 영등포 문래 철공소 등 소식이 은평 주민에게도 관심있는 정보일 수 있어서다. 김경숙 : 서울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지역언론은 없다. 서울이 중앙이니까 모든 언론은 서울에 집중돼 있으니 서울 지역 주민은 지역 정보를 받고 있다고 착각하게 된다. 지역사회, 자치구 단위로 들어가면 다양한 문제가 있다. 지역사회는 한국사회의 축소판이다. 이성호 : 청년과 직장인은 지역 개념이 거의 없다. 2030세대는 진학·취업·결혼 등으로 언제든 떠날 수 있다. 아이를 키우면서 지역에 정주하게 된다. 4050세대에게 정주의식이 조금씩 생긴다. 요즘 초등학생들은 지역사회에 대해 배우기도 한다. -수많은 현안이 있겠지만 각 신문에서 다룬 이슈 하나씩만 소개해달라.

이성호 : 지난해말 구청에서 정책자문단을 만들었다. 구의원하다 현역으로 구속된 사람이 있었는데 대법원까지 가서도 유죄받은 사람이 자문단으로 위촉돼서 기사를 썼다. 형을 다 살아 죗값 다 치렀으니 괜찮다는 반응이었다. 자문단을 그만두진 않았다. 지역 정가의 도덕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사례다. 김경숙 : 서울과 다른 지역의 격차도 있지만 서울 내에서도 자치구별 차이, 동마다, 마을마다 삶의 질 불균형이 심각하다. 한 자치구 안에서도 생활체육시설 만들어달라는 요구를 해도 아파트 단지 쪽 유권자가 많아서 그런지 이미 수영장 있는데 단지 다른 쪽에 또 생활체육시설을 짓는 식이다. 저층 주택 지역에서 오래 산 주민이 있는 곳은 어르신이나 아이들이 살고 있는데 요구사항이 쉽게 무시된다. 초등학교가 문을 닫으면 주민들이 산보할 공간이 없어 외곽에 도로로 위험하게 돌아가면서 운동해야 하는 동네도 있다. 이렇게 불균형이 심화되는데 지역에 대한 애향심이나 정주의식이 없으면 변화의 목소리를 낼 수 없다. 서울에서도 지역에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정주의식이 생기고 결국 시민의식으로 발전한다.

김경숙 : 건강한 지역신문을 경험한 주민들이 타 지역에 가면 어떨까요? 구로·금천·은평에서 지역신문을 경험한 사람들이 종합일간지에 구독료를 내고 보게 된다. 많은 사람이 종이신문 구독료를 왜 내냐고 하지만 좋은 지역언론을 잘 키우면 결국 일간지까지 구독할 힘이 된다고 본다. 박은미 : 한 지역의원이 그러더라. ‘은평구 예산이 1조원인데 거기서 자기한테 도움되는 얘기 하는데 6억원 쓰는 걸 눈 하나 깜짝하겠나.’ 계도지 예산으로 누가 이익을 보는지 말해준다. 행정권력 정점에 있는 사람을 위해 언론 관련 예산을 쓴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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