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주범은 끊어진 전선” 하와이 당국, 전기회사에 소송

사상 최악의 화재 피해를 입은 하와이 마우이섬 당국이 화재 원인을 끊어진 전선으로 돌리며 전...

사상 최악의 화재 피해를 입은 하와이 마우이섬 당국이 화재 원인을 끊어진 전선으로 돌리며 전기회사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2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와이 마우이 카운티는 이날 “최근 마우이 화재로 인한 카운티 공공 재산과 자원의 민사적 손해에 대해 하와이안 일렉트릭 등 법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은 공공 당국이 입은 피해만을 대상으로 한다. 카운티 당국은 지난 7일 미 기상청이 허리케인 적색경보를 내렸는데도 하와이안 일렉트릭이 전기 장비 전원을 차단하지 않아 강풍에 끊긴 전선이 마른 풀과 덤불에 닿으며 산불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당국이 입은 피해로는 “공공 인프라 손실과 화재 대응 비용, 세입 손실, 환경 피해, 역사적·문화적 랜드마크 손실 등”이 적시됐다.

당국은 지난 8일 마우이섬 내 라하이나와 쿨라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로 총 3000에이커가 넘는 면적이 불타고 건물 2200여채가 파괴되는 등 피해가 약 55억달러 이상 발생했다고 밝혔다.하와이안 일렉트릭은 하와이 지역의 95%에 전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 주식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번 화재 이후 하와이안 일렉트릭을 상대로 비슷한 내용의 주민 소송이 이미 여러 건 제기된 상태다. 주가는 이달 들어 약 3분의 1토막으로 떨어졌으며, 신용평가 기관 3곳이 이 회사의 신용 등급을 정크 수준으로 강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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