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 등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이 판매대금 정산을 두 달 이상 미루는 관행 때문에, 입점 업체들은 지난 한 해 1조2000억원이 넘는 고금리 대출을 ‘울며 겨자먹...
티몬·위메프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판매대금 정산을 두 달 이상 미루는 관행 때문에, 입점 업체들은 지난 한 해 1조2000억원이 넘는 고금리 대출을 ‘울며 겨자먹기’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을 받은 업체들은 판매 이후 평균 60일이 지나서야 플랫폼에서 정산을 받을 수 있었다. 입점 판매 업체들의 피해가 커진 데에는 이같은 ‘정산 관행’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SC제일은행 등 시중은행이 이커머스 플랫폼 입점업체에 내준 ‘선정산 대출’은 모두 1조23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에 취급된 규모만 7500억원대에 이른다.
‘선정산 대출’은 이커머스 플랫폼 입점 업체가 상품을 판매한 뒤 티몬의 정산일 전에 돈을 융통하기 위해 은행이 먼저 대출해주는 것을 말한다. 물건을 판매 후에도 길게는 두 달까지 판매금을 정산하지 않는 이커머스 플랫폼의 관행 때문에 현금 융통에 어려움을 겪는 입점 업체들이 주로 이용해왔다.한 은행의 선정산 대출 평균 기간은 약 60일이었고, 최장은 67일이었다. 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업체들이 판매 이후 정산을 받기까지의 평균 두 달가량 걸렸다는 이야기다. 선정산 대출에 적용되는 금리는 현재 6% 안팎으로 신용대출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이커머스 플랫폼이 제때 정산하지 않은 판매대금으로 이자 등 또다른 수익을 얻는 사이, 입점업체들은 높은 이자를 내며 정산 공백을 감당해 온 것이다. 일각에서는 지급이 지연된 정산대금이 엉뚱한 곳에 유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한다.
이날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권이 자율적으로 선정산 대출 관련해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고, 선정산 대출이 아니더라도 미정산 피해로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를 파악해 채무재조정 등 협조하도록 당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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