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들은 인종차별, 혐오를 부추기는 게시글을 방치해온 페이스북을 비판하며 ‘ 이익을 위한 증오를 멈춰라(StopHateForProfit)’ 운동을 벌이고 있다.
탄산 음료계의 쌍두마차 코카콜라와 펩시콜라가 잇따라 페이스북 광고 보이콧을 선언했다. 페이스북이 인종차별·혐오 관련 게시글을 방치한 것에 대한 항의의 의미다. 미국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이후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거센 가운데, 글로벌 기업들은 페이스북을 상대로 인종차별, 혐오를 부추기는 게시글 관리가 부실하다고 지적하며 대대적인 광고 보이콧에 나서고 있다.
27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펩시콜라를 생산하는 펩시코는 페이스북에 게재하는 광고를 오는 7∼8월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 26일 코카콜라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광고를 최소 30일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기업들은 인종차별, 혐오를 부추기는 게시글을 방치해온 페이스북을 비판하며 ‘#이익을 위한 증오를 멈춰라’ 운동을 벌이고 있다. 노스페이스·리바이스·파타고니아, 자동차 제조업체 혼다, 웹브라우저 파이어폭스 개발사 모질라, 화장품 업체 유니레버, 통신회사 버라이즌 등 90개 이상의 기업이 ‘광고 보이콧’에 동참했다.
기업들의 잇딴 광고 보이콧은 페이스북 주가 폭락으로 이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페이스북 주가가 26일 하루 만에 지난 3개월 내 최대 낙폭인 8.3% 떨어져 시가총액이 560억달러 증발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 주식을 보유한 저커버그의 재산도 이날 72억달러가 줄어든 총 823억달러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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