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법인에 있어 신뢰는 생명입니다. 잘못했거나 개선해야 할 점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따끔하게 질책해 주십시오'
“공익법인에 있어 신뢰는 생명입니다. 잘못했거나 개선해야 할 점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따끔하게 질책해 주십시오. 작은 지적도 천금같이 무겁게 받아들이겠습니다. 010-XXXX-XXXX.”지난달 29일 이기철 유니세프 사무총장이 보낸 2500자 길이 글 끄트머리엔 개인 휴대전화 번호와 e-메일이 적혀있었다. 25일 서울 마포구 집무실에서 만난 이 사무총장은 “최근 정의기억연대의 회계 논란으로 후원자 우려가 큰 것 같아 공개한 것일 뿐 주목받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후원 취소하려다 마음 바꿔”…280여명 답장 한 달여가 지난 지금 이 사무총장의 휴대전화와 메일함에는 280여명의 후원자가 보내온 답장이 쌓였다. 그는 “후원자 반응이 정말 의외였다”고 말했다.“사실 야단쳐달라고 보낸 건데 ‘투명하게 알려줘서 고맙다’ ‘후원을 취소하려다가 마음을 바꿨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더라고요. 한편으론 ‘진정성은 통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2018년 5월 부임한 이 사무총장은 유니세프 사내 분위기에 놀랐다고 했다. 그는 “공짜로 먹을 수 있는 건 사무실에 비치한 물밖에 없었다. 직원 월급을 물가 상승률 정도로 인상하는 데에도 반대 의견이 많아 지난 2년 동안 동결했다. 누가 보면 '열정 페이' 받고 일한다고 하겠다”며 웃었다. 그는 “자발적인 후원금으로 운영하는 공익법인이기 때문에 도덕성 기준이 더욱 엄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무총장 역시 임원실 직원 수를 줄이고 잦은 해외 출장을 떠날 때 비즈니스석을 이용하지 않는다.이 사무총장은 “자신들에게 엄격한 자세, 이것이 바로 유니세프의 사내 문화”라며 “여전히 부족하고 개선해 나갈 점이 툭툭 튀어나오고 있지만, 후원자 말씀에 더 귀 기울이고 정책에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언제든 연락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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