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 골프 선수 리디아 고(뉴질랜드·한국명 고보경)가 올림픽 왕좌를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1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나쇼날(파72)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
뉴질랜드 리디아 고가 10일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골프 여자 개인전에서 우승한 뒤 오륜 마크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기앙쿠르/연합뉴스리디아 고는 10일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나쇼날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에스터 헨젤라이트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리디아 고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은메달, 2021년 도쿄 대회 동메달에 이어 올림픽에서 금, 은, 동메달을 모두 목에 걸었다. 골프는 리우 대회 때 처음 정식종목이 됐다.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명예의 전당 가입 조건에서 단 1포인트가 모자랐던 리디아 고는 이번 우승으로 명예의 전당에도 오르게 됐다. LPGA 투어 명예의 전당 최연소 가입 기록 또한 세우게 됐다. 종전 기록은 2016년 박인비의 27살 10개월이었다. 이에 대해 리디아 고는 “올림픽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마치 동화 속, 신화 속 인물이 된 것 같다”면서 “지금까지 내 경력에서 감사한 일이 너무 많았고, 정말 최고다”라고 했다.리디아 고는 1997년 제주도에서 태어났으며, 그가 어릴 적 골프에 재능을 보이자 온 가족이 뉴질랜드에 이민을 갔다. 만 14살 때인 2012년 호주 여자골프 NSW오픈 정상에 서면서 프로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달성했고 만 15살이 된 그해 8월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역시 LPGA 투어 최연소 우승자가 됐다.
2013년 프로로 전향한 뒤 LPGA 투어 통산 20승을 거뒀고, 만 17살 때 세계 랭킹 1위가 되면서 역시 최연소 기록을 수립했다. 리디아 고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어제까지 공동 1위였고, 오늘 18홀이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한 18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이번 대회 전에 나에게 다음 올림픽이 또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는데, 이번이 나의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리디아 고는 ‘체조 전설' 시몬 바일스의 다큐멘터리를 봤다면서 “나의 엔딩을 내가 직접 쓸 수 있다고 계속 스스로에게 말했다. 이번 주의 운명과 끝맺음을 내가 통제하고 싶었고 꿈이 이루어졌다”고 했다.뉴질랜드 리디아 고가 10일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골프 여자 개인전에서 18번홀 티샷을 한 후 미소를 짓고 있다.
시상식에서 뉴질랜드 국가를 들으며 눈물을 흘린 그는 “앞서 두 차례 올림픽 시상식 때 한국, 미국의 국가를 들으면서 감정이 올라왔기 때문에 오늘 시상식에서도 그럴 것이라고 예상했다”면서 “2016년 리우 은메달이 제 선수 생활에 중요한 순간 중 하나였다. 사실 2021년 도쿄에서는 공동 2위를 했지만 연장전에서 져 동메달을 받았다”고 했다. 은퇴 시기에 대해서는 ”이번 시즌에는 아직 해야 할 골프가 너무 많다”면서 “좋은 날이 있어서 ‘최대한 오래 하고 싶어’라고 생각하지만, 허리가 아파서 ‘더이상 못할 것 같아’라고도 생각한다. 명예의 전당에 들어갔으니까 그것이 뭔가 영향을 미칠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골프는 내게 많은 것을 주었고,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끝이 더 빨리 다가올 것이라는 것을 안다. 그래서 정말 즐기고 싶었고, 경쟁적으로 플레이하는 동안 최고의 골프를 하고 싶었다”면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해 “어깨에서 무게가 조금 덜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이날 경기에는 리디아 고의 시아버지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등이 찾아 많은 응원을 보냈다. 리디아 고는 지난 2022년 정태영 부회장의 막내 아들 정준씨와 결혼하면서 ‘현대가 며느리’가 된 바 있다. 정태영 부회장은 개인 SNS에 “가족 중의 한명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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