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부자’에 마음 빼앗겨…역사적 ‘여성 연대’의 시작 [E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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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부자’에 마음 빼앗겨…역사적 ‘여성 연대’의 시작 [E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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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A)가 눈에 들어온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함께 주짓수를 수련하는 여성 동료인 그는 어느 날 발가락을 다쳤다. 진단 결과는 인대 손상이었다. 이제 막 스파링하는 재미에 빠진 것 같았는데 최소한 2~3주는 볼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 다음 날 그는 발목까지 올라오는

에이가 눈에 들어온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함께 주짓수를 수련하는 여성 동료인 그는 어느 날 발가락을 다쳤다. 진단 결과는 인대 손상이었다. 이제 막 스파링하는 재미에 빠진 것 같았는데 최소한 2~3주는 볼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언젠가부터 친밀함을 주관하는 내 머릿속의 회로는 살짝 망가져 있었다. 그래서 누군가와 너무 가까우면 거의 발작적인 거부반응이 일었다. 적당한 거리를 잃은 관계는 백이면 백 실패한다는 걸 얼마나 혹독한 대가를 치르면서 배웠던가! 그러나 한편으로는 누군가와 친밀하고 싶은 감정의 허기가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먹구름 같은 그림자를 드리우는 불안과 팽팽하게 대치하며 갈등의 국면을 만들곤 했다.그런 내가 에이와는 제동을 걸어볼 시간도 없이 가까워지다니! 우리 사이에 주짓수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주짓수 얘기만 나오면 눈을 반짝이는 그를 보면서 나는 내가 오랫동안 이런 여성을 기다렸다는 걸 깨달았다. 나보다 더 주짓수에 미치고 나를 압도할 정도로 열정적인 여성을. 이룰 수 없어서 포기했고 나중엔 결핍된 줄도 모른 채로 살았지만 사실은 줄곧 외로웠다.

여러 가지 이유 중에서 특히 나를 외롭게 한 건 여성 연대의 부재였다. 사회의 주류가 남성이듯 주짓수 도장의 주류는 남성이다. 주류라는 인식조차 없을 정도로 절대적인 주류. 그들은 정식 수업이 끝나면 빅토리아 시대의 스모킹룸 같은 분위기를 만든다. 당대에 담배는 상류층의 전유물이었고 귀족의 저택에는 스모킹룸이 필수였다. 남성들은 만찬 후 그곳으로 이동해 담배를 피우며 그들만의 사교 활동을 이어갔다. 남성 관원들은 스모킹룸에서 저마다 알고 있는 기술을 공유하고 그 기술을 완성하는 나름의 노하우를 전수한다. 나는 그런 활동이 남성 집단을 빠르게 성장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확신했다.

지난 5월, 나와 에이를 포함해 4명의 회원으로 여성 모임의 닻을 올렸다. 막상 일을 벌이고 나니 뜻밖에도 나는 많은 걸 알고 있었다. 아는 게 없어서 남에게 알려주지 못한 게 아니라 알려줄 일이 없어서 아는 게 없다고 느꼈던 거다. 다른 사람에게 내가 아는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생기자 나는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아는 게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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