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미국 경제 독주에 ‘수퍼 달러(달러 초강세)’ 현상이 심화하면서다. 달러화 대비 유로화 약세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본격 시작했다. 김용준 국제금융센터 전문위원은 '유로화는 이미 1달러 수준에 임박한 상황이라 조만간 패리티를 하회할 여지가 상당한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다만, 패리티를 일시 하회하더라도 달러 추가 강세 폭이 크지 않을 가능성, 그리고 유로존 주요 국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 조치와 러·우 전쟁 조기 종식 가능성도 유로화 약세를 억제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했다.
1유로 가치가 1달러 와 같아지는 ‘ 패리티 ’ 시대가 임박했다. 거침없는 미국 경제 독주에 ‘수퍼 달러’ 현상이 심화하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미국 일방주의 정책을 본격 시행한다면 세계 금융시장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예상치 상회한 美 고용지표에 달러 강세 심화 달러화 대비 유로화 약세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본격 시작했다. 특히 이달 2일에는 유로화 가치가 1.02달러대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다시 1.03달러 수준을 회복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 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달러 강세에 다시 불을 붙였다. 10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신규 일자리는 전월 대비 25만6000명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는 물론 지난해 2~3분기 월평균 증가 폭도 크게 상회했다. 같은 날 발표한 실업률도 전월보다 하락했다. “패리티 하회 가능성 크지만, 일시적일 것” 트럼프 신정부의 보편 관세 부과 방침도 유로 약세를 키우는 원인 중 하나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대로 10~20%대 보편 관세를 부과하면, 유로존 주요 국가들의 수출 경쟁력이 떨어지고, 그만큼 유로화 가치도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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