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한국은행이 경제 시스템의 안정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에서 열린 통화정책 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했습니다. 총재는 2일 신년사를 통해 한국 경제가 새로운 어려움에 직면했다는 점을 짚었으며, 주력 품목의 경쟁 심화로 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약화되었고, 미 대선 이후 신정부 정책 방향에 대한 우려로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12월에는 비상계엄 사태로 정치적 불안이 더해지며 환율이 다시 큰 폭으로 상승했고 경제 심리도 위축됐다고 꼬집었습니다. 가계부채 와 관련해서는 올해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가계부채 관리를 미루고 경기 부양에 더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으며, 그렇게 하면 당장의 경기둔화 고통을 줄이고자 미래에 다가올 위험을 외면해 왔던 과거의 잘못을 반복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총재는 올해 통화정책과 관련해 물가, 성장, 환율, 가계부채 등 정책 변수 간 상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며 대내외 리스크 요인들의 전개 양상과 경제 흐름 변화를 점검하여 금리인하 속도를 유연하게 결정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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