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강원지부 3지대장 양회동씨가 3건의 유서에 적은 각각의 ‘동지’란 글자는 전문가의 눈엔 영락없이 한 사람의 글씨였습니다. 앞서 월간조선은 유서 3장 중 1장은 굳이 필적 감정을 하지 않고도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차이가 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양회동씨의 유서 필적을 감정한 이희일 감정사가 24일 에 의혹이 제기된 유서가 양씨의 필적임을 설명하고 있다. 방준호 기자. ☞한겨레 뉴스레터 H:730 구독하기. 검색창에 ‘한겨레 730’을 쳐보세요. 양회동이 유서에 적은 ‘동지’라는 글자가 화면에 크게 띄워졌다. ‘ㄷ’과 ‘ㅗ’를 바로 이어 쓰고 ‘ㅇ’의 왼편 아래쪽에 힘이 들어간 ‘동’, 윗부분을 살짝 끌어 쓴 듯한 ‘ㅣ’ 모양의 ‘지’.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지난 1일 분신한 뒤 끝내 숨진 건설노조 강원지부 3지대장 양회동씨가 3건의 유서에 적은 각각의 ‘동지’란 글자는 전문가의 눈엔 영락없이 한 사람의 글씨였다. 양씨의 유서를 감정한 이희일 한국법과학연구원 문서감정사는 24일 와 만나 “전문가 입장에서 사실 그리 어려운 감정은 아니었다. 유서는 동일인이 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희일 감정사는 “운필 방법이나 자모를 쓴 순서 같은 형태는 고정된 패턴이 있다. 이는 심지어 발로 글씨를 써도 같다”며 “한 사람의 변화성과 항상성을 파악하는 것이 필적 감정의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양씨의 유서 감정은 이런 양씨 글씨의 고유한 특징을 생전의 다른 글들에서 파악해낸 뒤, 그 특징을 바탕으로 문제가 된 유서와 다른 유서, 평소의 글을 비교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양씨의 문장에는 ‘투쟁’, ‘민주’ 같은 단어가 많아 필적 감정은 좀 더 수월했다. 이희일 감정사는 “같은 문장을 비교하는 게 가장 좋고, 단어가 반복되면 좀 더 수월하다”며 양씨가 자음과 모음을 이어붙인 모양, 힘을 준 부분을 세세하게 지목했다. 월간조선이 문제 삼은 양씨의 유서 속 ‘투쟁’은 ‘ㅌ’을 쓰는 방식, 쟁의에서 ‘ㅇ’을 적는 방식 등에서 양씨가 생전에 적은 ‘지출결의서’에 적힌 글자와 같은 쓰기 방식을 보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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