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측, 계엄 사전인지 부인
'12·3 비상계엄 ' 사태 핵심 피의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의 변호인 이하상 변호사가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장관의 입장을 전하고 있다. 2024.12.26. ⓒ뉴스1
‘내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이 “사전에 국무총리에게 먼저 말씀을 드리고,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절차를 밟았다”라고 26일 밝혔다. 만약 김 전 장관 측의 말이 사실이면, 한덕수 국무총리가 사전에 비상계엄 계획을 알았다는 게 된다. 다만, 이는 한 총리가 지난 13일 국회에서 밝힌 입장과 상반되는 내용이다. 한 총리는 이날도 국방부 장관이 자신을 거치지 않았다고 재차 주장했다.이날 기자회견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경향신문 기자의 질문 중 하나는 ‘계엄법에 따르면 국방부 장관이 계엄을 건의하려면 국무총리를 거치게 돼 있는데,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 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봐야 하느냐’였다.사전에 국무총리에게 먼저 말씀을 드리고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절차를 밟았다고 김용현 장관이 명확히 얘기했다.12월 13일 한덕수 총리에게 질의하는 이재정 의원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한 총리는 지난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관련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김용현 변호인단이 여러 언론의 기자회견 취재를 불허했다. 전날 변호인단이 기자회견 계획을 밝히면서 MBC와 JTBC를 포함한 특정 언론의 취재를 불허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방송기자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는 공동성명을 내고 “내란에 가담한 범죄자들은 언론을 내란 선동, 정당화를 위한 도구에 악용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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