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재일동포가 세운 한국계 교토국제고등학교가 23일 우승의 기적을 연출한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는 통칭 고시엔...
류영석 기자=23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한신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일본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 교토국제고와 간토다이이치고 경기. 장현구 기자=재일동포가 세운 한국계 교토국제고등학교가 23일 우승의 기적을 연출한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는 통칭 고시엔으로 불리는 일본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다.현재 고시엔 구장은 고교야구대회가 열리지 않을 때는 일본프로야구 간사이 지역의 대표 구단인 한신 타이거스가 홈으로 사용한다.1915년 일본 전국중학교우승야구대회를 모태로 한 여름 고시엔이 원조다. 교토국제고는 올해로 106회째를 맞이한 여름 고시엔의 챔피언이다. 류영석 기자=23일 일본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 교토국제고와 간토다이이치고의 결승전 경기가 열린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한신 고시엔구장에서 교토국제고 야구부 학생들이 더위 속 응원을 펼치고 있다. 2024.8.23 ondol@yna.co.
1924년부터 열리는 봄 고시엔의 공식 명칭은 선발고등학교야구대회로 토너먼트를 거쳐 지역 대표를 뽑는 여름 고시엔과 달리 전형위원회의 결정으로 출전학교가 결정돼 선발을 뜻하는 일본어 '센바츠'로 불린다.까까머리 고교생들이 지역의 명예와 우승을 위해 열정적으로 몸을 던지는 투혼, 빛나는 청춘, 순수함을 만끽할 수 있는 고시엔은 야구의 나라 일본에서 프로야구보다도 높은 인기를 구가한다.대회 기간 수 백개의 공을 던졌다는 여러 투수의 일화는 과거에 찬란한 영광이었지만, 지금은 혹사의 전형으로 적지 않은 비판을 받는다. 23일 오전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 교토국제고와 간토다이이치고의 결승전 1-0으로 앞선 10회초 무사 만루 상황에서 교토국제고 타자 미타니 세이야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 타점을 만들어내고 있다. 교토국제고는 2-1로 승리, 고시엔 첫 우승을 확정했다. 2024.8.23 chungwon@yna.co.
다만, 꿈의 무대에서 일생에 남을 순간을 위해 매 경기 전력으로 맞붙는 각본 없는 청춘의 향연에 일본인들은 여전히 열광한다. 장년 팬들에게는 아련한 향수를 선사하고, 젊은 세대에는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알리는 무대다.1999년 야구부를 창단한 교토국제고는 처음으로 여름 고시엔에 출전한 2021년 4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고 2022년에는 1차전에서 탈락했다.평생에 한 번 밟을까 말까 한 고시엔 구장의 흙을 담아 선수들이 고향으로 가져가 영원한 추억으로 간직하는 풍경은 고시엔만의 전통이다. 일본프로야구와 미국프로야구에서 뛰어 한국 팬에게도 익숙한 얼굴인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는 요코하마 고교 재학 시절 '초고교급 투수', '헤이세이의 괴물'로 불리다가 1998년 여름 고시엔 오사카 PL 학원과의 1회전에서 연장 17회 동안 70명의 타자를 맞아 공 250개를 던지고 승리 투수가 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PL 학원의 투타 양대 축을 이룬 둘은 1학년이던 1983년 여름 고시엔부터 3학년이 된 1985년 여름 고시엔까지 팀을 5회 연속 4강 이상으로 올렸다.구와타는 고시엔 통산 20승 3패, 평균자책점 1.55를 남겼고, 기요하라는 통산 타율 0.440에 홈런 13방을 터뜨렸다.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 선수들이 23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소재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도쿄도 대표 간토다이이치고를 2-1로 꺾고 우승한 뒤 그라운드로 뛰어나가고 있다.
프로 신인 드래프트에서 둘의 운명은 요미우리 자이언츠, 세이부 라이언스로 갈렸고, 구와타는 요미우리에서만 20년간 173승, 탈삼진 1천980개, 평균자책점 3.55를 남겼다.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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