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가장 유력한 새 정착지로 주목받는 화성에서 산소를 자체 조달할 수 있는 기초 기술이 개발됐다.
화성 표면에 구축된 유인 기지의 상상도. 최근 영국 워릭대 연구진이 화성 표면에서 대형 거울과 반도체를 이용해 사람이 숨쉬는 데 필요한 산소를 뽑아내는 기술을 발표했다. 미국 항공우주국 제공대형 거울로 모은 강력한 햇빛을 특수한 반도체를 내장한 기기에 쪼여 산소를 만드는 일종의 ‘인공 광합성’ 장비이다. 이 기술은 이미 지구 궤도에 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일부 활용하고 있어 가까운 미래에 화성에서도 실용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PEC는 태양광 전지를 사용해 만든 전기로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와 산소를 생성한다. 이 같은 작동 원리는 식물의 광합성과 비슷하다. 식물은 자신의 잎에 내리 꽂히는 태양광을 엽록소와 반응시켜 산소를 생성하는데, PEC는 엽록소 대신 금속 촉매에 입혀진 특수 반도체를 사용해 산소를 만들어낸다. 사실 PEC는 이미 지구 고도 400㎞에 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일부 활용되고 있다. ISS 거주 비행사들은 일일이 산소를 지구에서 공수받지 않아도 PEC 덕분에 숨쉴 수 있다. 문제는 ISS에서 쓰는 PEC는 효율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ISS 내부의 생명유지장치에서 쓰는 전력의 3분의 1이 PEC 한 기기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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