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데 10인용 밥솥을 쓰는 이유 1인가구 비합리적 10인용밥솥 소비형태 정누리 기자
예를 들면 오피스텔은 주방이 무지하게 작다. 물이 언제 끓는지도 모를 하이라이트 2개가 전부다. 여분의 아일랜드 테이블은 1칸, 많아도 2칸이다. 사실 밥솥이나 에어 프라이어를 놓으면 채소 하나 썰 공간도 없다. 때문에 요리와 거리가 먼 사람이 된다.
원래는 필요할 때마다 즉석밥을 사 먹거나, 냄비에 밥을 지어 소분했다. 1인용 미니밥솥 정도는 사봤지만, 이정도 크기의 전문 압력 기술을 도입하는 것은 단가가 안 맞았나 보다. 밥맛이 영 별로였다는 말이다. 설익은 밥을 먹을 때마다 억울했다. 1인 가구는 입도 아닌가. 처음엔 친구들이 밥솥을 비웃을 줄 알았다. 경제적으로 보면 딱히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쨌건 난 혼자서 이 밥을 다 먹어야 하고, 전기요금은 그만큼 더 나올 것이고, 공간은 좁아진다. 그러나 그들은 갑자기 자신의 이상한 소비행동을 털어놓기 시작한다. 그 밖에도 애견카페를 방불케 하는 반려동물 위주의 인테리어를 한 친구, PC방처럼 RGB 빛이 번쩍번쩍한 게이밍 컴퓨터로 도배한 친구 등 모두 자신의 '비합리적인 소비'를 털어놓기 바쁘다. 이상한 일이다. 그럴수록 우리의 개성이 살아난다. 모두 똑같아 보였던 단칸방이 진정 나만의 공간으로 바뀌기 시작한다.우리는 아직 베짱이까지 될 용기는 없는 개미다. 뉴스에서 아무리 경제가 어렵다고, 저축도 직장도 소용없다 해도 모든 것을 놔 버리기엔 걱정이 많은 개미다. 우리가 정한 방법은 개미굴을 바꾸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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