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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희 기자 lsh04@vop.co.kr30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한 호텔 앞에서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씨가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2023.03.30. l ⓒ뉴시스전우원 씨는 30일 0시 30분 경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 한 호텔에 도착했다. 그는 지난 28일 새벽 한국에 입국한 직후 경찰에 체포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1박 2일 간 마약 투약 혐의 등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그리고 29일 오후 8시 경 석방됐다.
전 씨는 경찰서를 나서서 만난 취재진에게"광주로 지금 바로 향할 계획"이라며"저 같은 죄인을 받아주신 광주시민 여러분 정말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후 이동해 4시간 여만에 광주에서 모습을 드러냈다.이어 광주에 오게 된 것이"의미있는 기회이고 순간인 만큼, 최선을 다해 피해자 분들, 상처받은 모든 분들의 억울한 마음을 최대한 풀어드리고 싶다"며"다시 한 번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5·18피해자들과 광주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리고는 입을 열어 "저를 포함한 저희 가족들로 인해 지금까지 상처를 많이 받았고 원한도 많으실 것 같다라며"너무 슬픈 감정들 속에서 지금 기다리느라 고생하기도 했을 것"라고 말했다.
이어"열심히 노력해서 조금이라도 그 억울한 마음을 풀어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며"이렇게 늦게 오게돼서 정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늦게 온 만큼 저의 죄를 알고 반성하고 더 노력하며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앞서 전 씨는 지난 13일부터 자신의 SNS를 통해 전두환 일가의 비리 및 성·마약 범죄를 저지른 지인들의 신상 등을 연이어 폭로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마약 투약 경험을 털어놓은 것은 물론, 17일엔 라이브 방송 중 마약 투약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을 보여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병원 진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한 후엔 처벌을 받고 다시는 마약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비췄다.
지난 26일엔 SNS에 미국 뉴욕에서 한국으로 가는 항공편을 예매했음을 공개하고 광주를 찾아 5.18 피해자들과 유족들에게 사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5.18기념재단 등 5.18공법3단체는 반성과 사죄를 위해 광주에 온다면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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