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에 숨겨 둔 인생레시피] 진양하씨 31대손 며느리 박양자 여사
주방 한 쪽에는 천장까지 곧게 자란 식물이 있는데, 이 집의 시작과 함께하여 30여 년을 내리 키우고 있는 화분이다. 화분 옆을 따라 주방의 벽면을 살펴보면 수십 개의 다기를 진열한 나무 장식장이 있다. 그 위에는 직접 손으로 뜬 컵 받침과 테이블 보, 여러 색과 모양새를 가진 컵과 다기 용품들이 장식되어 있다.
불교에 귀의하여 봉사한 지 20년이 넘을 무렵에는 해인사 불교대학에서 들은 한 스님의 말씀을 계기로 스님을 집으로 초대해 공양청을 드리기도 했다. 스님 공양은 찬이 없더라도 집에서 내주는 게 스님께도 좋다는 말씀이었다. 간식으로는 밀과 콩을 솥에 볶아주면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딱딱한 콩을 씹는 재미로 먹었다. 그 외에 옥수수, 감자, 고구마가 보통의 간식이었고, 가끔 술빵을 만들어 먹는 날은 특별한 행사와도 같았다.소박한 음식들은 어린 그에게 맛있는 요리였다. 특히 할머니는 먹을 것을 달라며 조르는 손주들에게 감자 요리를 만들어 주기도 했다. 배부르면서 따뜻한 감자요리는 맛있는 간식거리가 되었는데 재료는 간단하지만 만들기가 제법 까다로웠다. 지금과 달리 강판이 없어 직접 숟가락으로 감자를 긁어내어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시골에 사는 어린 아이들에게는 특별한 먹을 것이 없어 '감자찜'이 맛있는 간식이었지만, 도심의 아이들에게는 그저 밍밍한 음식이었다. 아이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탕수육 소스에 감자찜을 졸여 만든 감자탕수 레시피를 개발했던 건 이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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