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더 경기 악화...금리 인하 흐름 지속될 것”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01.16. ⓒ뉴시스비상계엄 선포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경기 악화로 금리 인하 요구가 높았지만, 원·달러 환율이 1,470원 이상 치솟은 상황에서 미국과의 금리 격차로 환율이 더 뛸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열어뒀다.앞서 한은은 2021년 8월을 시작으로 총 10차례 기준금리 를 인상하며 연 3.5%까지 기준금리 를 올렸다. 이후 지난해 10월 기준금리 를 0.25%p 인하하면서 통화정책 완화 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지난해 11월에도 연속 인하해 3.0%까지 기준금리 를 내렸다. 경기 악화와 성장 부진 징후가 뚜렷해진 탓이다. 금통위 가 연속으로 기준금리 를 낮춘 것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6연속 인하를 단행한 이후 처음이다.지난해 12월 10∼17일 한은 조사 결과 소비자심리지수는 12.3p 나 급락했다.
여기에 지난달 3일 비상계엄 선포로 인한 정치 불안 상태가 원화 약세를 자극하자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올랐다. 11월 평균 1398.38원을 보이던 환율은 12월 평균 1434.42원으로 상승했다. 국무총리 탄핵 등 정치 혼란이 정점에 달한 지난해 말에는 1,480원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과 체포영장 집행에 대한 반발 등으로 정치 불안 상태가 지속되면서 환율은 1,450원을 웃돌고 있다. 금통위가 이번에는 금리를 동결했지만,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열어뒀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상황과 이달 말 연준의 금리 결정 등을 확인한 뒤 추가 인하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금통위는"향후 국내 정치 상황과 주요국 경제정책의 변화에 따라 경제전망 및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여건 변화를 좀 더 점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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