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바티칸 대법원 변호사가 쓴 100쇄 에세이 라틴어_수업 김성호의_독서만세 바티칸 한동일 흐름출판 김성호 기자
전 국민이 기억하는 월드컵 명승부가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 16강전, 한국과 이탈리아의 경기다. 선제골을 먹고 끌려가던 한국 대표팀은 후반 종료 직전 설기현의 극적인 동점골로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간다. 그리고 몇 분 뒤 모두가 기억하는 안정환의 극적인 골든골이 터져 나온다.
2002년 6월,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 페루자엔 안정환 말고도 또 다른 한인이 있었다. 교황청 산하 라테라노 대학교 룸사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던 한동일이 바로 그다. 석사 졸업을 위한 필수과정인 시험을 치르러 갔던 그날, 법학전문대학원장인 달라 토레 교수가 그에게 한국인이냐고 물었다. 그렇다고 답하자 교수는 그를 향해"꺼져버려"라고 소리쳤다.시험이 치러진 날은 월드컵 16강전이 치러진 당일이었다. 이탈리아의 패배가 학문으로 단련된 법학 교수의 눈마저 가려버린 것이다. 절실하고 억울한 마음을 담아 겨우 교수를 설득한 끝에 그는 시험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그는 라테라노 대학교를 최우등으로 수료하고 나아가 박사학위까지 취득한다. 그리고 마침내 한국인 최초 바티칸 대법원 로타 로마나의 변호사가 되니, 그가 서강대학교 명강으로 명성을 얻은 의 저자 한동일이다.
이 같은 세태 속에서 한동일 교수의 강의는 이례적 관심을 얻었다. 다른 학교에서 만나보기 어려운 라틴어 수업인데다, 바티칸 대법원 변호사라는 특이점까지 학생들의 관심을 잡아끌기 충분했다. 여기에 더해 언어를 넘어 인문학에 다가서는 교양적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어 학교 안팎에서 청강문의가 이어질 정도였단 것이다. 이 같은 인기가 책 출간 제의로 이어진 건 당연한 수순이라 하겠다.은 한동일의 여러 저작 가운데 가장 성공한 책이다. 2017년 출간 이후 100쇄를 찍어내며 서점가에선 여전한 판매량을 자랑한다. 등 비슷한 성격의 여러 청춘지침서 및 자기계발서가 채 몇 년을 버티지 못하고 물러나곤 한다는 걸 고려하면 이색적인 인기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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