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일하던 미등록 이주노동자 즈엉의 죽음

사회 뉴스

한국에서 일하던 미등록 이주노동자 즈엉의 죽음
이주노동자사망미기록
  • 📰 hanitweet
  • ⏱ Reading Time:
  • 33 sec. here
  • 7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33%
  • Publisher: 53%

한국에서 일하던 미등록 이주노동자 즈엉이 지난해 사망하였고, 그의 아내와 딸이 그의 죽음을 기록하고 추모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주노동자의 사망이 종종 미기록 상태에서 발생하는데, 그의 사례는 이러한 문제를 보여준다.

지난 2022년 2월17일 즈엉이 딸을 품에 안고 바라보고 있다. 즈엉과 아내 김윤정씨는 이날 베트남 식당을 빌려 지인들과 함께 딸 김하윤의 출생 한달을 기념하는 잔치를 했다. 한국의 돌잔치와 같은 베트남의 전통 한달잔치를 열고 9개월 만에 즈엉씨는 세상을 떠났다. 유족 제공

촘촘한 기록과 행정의 나라 대한민국의 어느 문서에서도 이를 정확히 확인할 순 없다. 한국 사회는 이들이 어떻게 일하고 다치고 병들어 죽음에 이르는지 모른다. 알려고 하지 않는다. 기록 없이 ‘암장’된 죽음들 앞에 우리는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고 있다. 즈엉의 죽음은 다행히 심연에서 건져 올려졌다. 가족이 산재보험을 신청했고 법원에서 정당성을 다투고 있기 때문이다. 즈엉의 죽음이 기록될 수 있었던 ‘행운’을 쫓다 보면, 이주노동자 죽음 대부분이 기록 없이 ‘암장’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실을 역으로 이해할 수 있다.즈엉에게는 미등록 이주노동자로선 이례적으로 ‘한국인 아내’가 있었다. 즈엉의 아내 김윤정은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으로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다. 오래전 남편과 이혼한 뒤 2021년 즈엉과 만나 딸을 낳았다. 즈엉이 미등록 외국인 처지인 탓에 혼인 신고는 못 했다. 즈엉이 세상을 떠난 날 11개월이었던 딸은 올해 세살이 됐다.

즈엉 사망 이후 원청인 디엘이앤씨도 “ 우리 회사 소속이 아니다”라며 “업무시간이 길지 않았고 충분한 휴게시간이 제공됐다. 개인 질병 악화에 따른 사망”이라고 주장했다. 회사 쪽 자료만 확인한 근로복지공단은 “업무 부담 가중 요인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추가 조사 없이 산재 신청을 기각했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hanitweet /  🏆 12. in KR

이주노동자 사망 미기록 사회 문제 한국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타이 이주노동자 분추 프라바세눙, 사후 농장주에 의해 버려진 사건타이 이주노동자 분추 프라바세눙, 사후 농장주에 의해 버려진 사건한국에서 일하던 타이 이주노동자 분추 프라바세눙이 사망한 뒤 농장주에 의해 버려진 사건. 이는 이주노동자의 사망이 얼마나 감춰진 채로 남아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32살 '군포 청년'의 죽음... 대한민국이 참 부끄럽습니다32살 '군포 청년'의 죽음... 대한민국이 참 부끄럽습니다[박정훈이 박정훈에게] '미등록 이주아동' 출신 고 강태완씨의 삶과 죽음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이주노동자 사망 통계, 대부분 공란으로 남아…관심 부족 탓이주노동자 사망 통계, 대부분 공란으로 남아…관심 부족 탓국가인권위원회가 공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이주노동자 사망 관련 통계가 대부분 공란으로 남아 있습니다. 2022년 미등록 또는 노동 가능한 비자를 가진 이주노동자 3340명 중 214명(6.4%)만이 행정 시스템에 사망 정황이 남아있을 뿐, 나머지 93.6%는 사망 정황이나 시점, 나이 등이 공란으로 남아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첫 외신기자회견, 이주노동자들이 겪은 한국의 열악한 노동 현실을 증언첫 외신기자회견, 이주노동자들이 겪은 한국의 열악한 노동 현실을 증언한국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이 첫 외신기자회견을 열고, 임금체불, 직업성 질병, 인신매매 등 인권과 노동권 침해를 증언하고 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26년의 발버둥, 8개월 만의 죽음…어머니 “아들의 죽음 밝혀주세요”26년의 발버둥, 8개월 만의 죽음…어머니 “아들의 죽음 밝혀주세요”한국에서 26년을 이주아동으로 살며 국내 정착을 꿈꾸다 중대산업재해로 사망한 강태완 (몽골명 타이반·32)씨의 어머니가 “아들 죽음의 진실을 규명해서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요구했다. “저는 강태완의 엄마 이은혜입니다.”검은 상복을 입은 어머니 이은혜(몽골명 엥흐자르갈·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2022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 기념대회: 이주노동자들 인종차별 근절 촉구2022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 기념대회: 이주노동자들 인종차별 근절 촉구2022년 3월 20일 서울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열린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 기념대회에서 이주노동자 및 참석자들이 인종차별 근절과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며, 외국인에 대한 차별과 부당한 대우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4-18 20:5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