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이경 폴라리스 어드바이저 대표 인터뷰 20년 넘게 전세계 돌며 글로벌 호텔 세워 한국엔 진정한 럭셔리 호텔 없는 이유 명확해 호텔의 종착점은 ‘웰니스 리트리트’
호텔의 종착점은 ‘웰니스 리트리트’ 광화문 포시즌스한국에 들어오면서 하향됐다. 20년 넘게 호텔로 본인을 증명해온 사람이 있다. 호텔 전문가 한이경 ‘폴라리스 어드바이저’ 대표다. 한 대표는 미시간대와 하버드대학원에서 건축을, USC 대학원에선 부동산 개발을 공부했다. 전 세계를 돌며 메리어트·힐튼·스타우드 등 글로벌 호텔·리조트 개발 현장을 누볐다. 2018년 ‘폴라리스 어드바이저’ 대표를 맡아 서울 ‘조선 팰리스’, 판교 ‘그래비티’ 등을 오픈했다. 현재 메리어트 그룹 컨설턴트로 국내 신규 호텔 개관을 맡고 있다.
팬데믹 전후로 세상이 크게 변했다. 진정성이 중요해졌다. 인생 목적과 의미와 일치한 곳은 찾아간다는 관광객의 마인드가 주류를 이룬다. 예전엔 에펠탑같이 유명한 곳만 찾았다. 방탄소년단 팬덤인 아미만 봐도 지구 끝에서도 온다. 호텔은 분양해서 파는 게 아니다. 운영하고 수익을 내서 호텔 전체 가치를 올리는 건데 금융권에서는 쉽게 받아들이지 않더라. 이게 모두 합쳐져 호텔이 늘어나고 발전하는데 구조적인 방해 요건이 되지 않았나 한다. 다행인 건 호텔에 자산운용사들이 뛰어들었다. 호텔을 투자 산업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소비자들 요구가 많아지는 게 요즘 추세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오너가 비용 절감을 해야 하는 경우다. 화장실 수전이나 벽지를 해외 브랜드 대신 국내로 대체하는 경우도 많다. 한국은 수입하거나 국내 생산품 위주로 셀렉션이 작다. 모두 수입하면 비용이 드니까 섞어서 하거나 국내로 대체하는데 디자이너가 지정해놓은 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두 번째는 정부가 같이 움직여야 한다. 한국엔 중요하고 가치 있는 도시들 많지만 관광 인프라가 아직 취약하다. 외국인들이 일생에 한 번 체험할 텐데 관광 산업이 발전하려면 계속 와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는 케이팝 외에도 관광자원과 문화를 적극 알려야 한다. 백제 문화유산이 예술성이 높다.
역사·예술적 체험이 편안함의 잣대를 덮어버린 경우다. 돼지여관은 10만 원 초반대로 가격도 저렴하다. 출장을 가면 회의 장소와 가까운 호텔이 좋다. 개인적으로는 머리숱이 많아 헤어드라이기에 예민하다. 드라이기 소비전력이 1600와트 이상이라 빨리 머리를 말릴 수 있고 인터넷 환경이 좋고 책상이 큰지만 본다. ‘의’는 촌스럽다고 장롱 구석에다가 처박아 놓은 ‘색동’이 있다. ‘색동’은 음양오행의 상징인 오방색이다. ‘식’은 여러 발효 음식과 나물들로 우린 이미 갖고 있다. 중요한 건 호텔·리조트·웰니스 리트리트 간에 사람 마음을 움직여야한다. 마음을 움직인다는 건 스토리텔링에 있다.
전통과 기술을 결합하면 더 선도적인 웰니스 상품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해외에선 이미 시도하고 있다. 지난 10월 말, 콘퍼런스를 위해 멕시코 바칼라르에 갔다. 창업가 한명이 멕시코시티에서 만든 조립식 고급 텐트를 선보였다. 정글을 파헤치지 않고 완성했더라. 그게 가능한 시대다. Q. 세계를 돌며 호텔 세우다가 한국에 돌아와서 가장 먼저 한 것이 50년 넘은 작은 여관을 산 일이다. 원앙여관을 처음 봤을 때 감정적으로 끌렸다. 뭘 할지 생각도 하지 않고 덥석 사버렸다. 원앙여관은 1960년대 서대문 구치소에 옥바라지를 하던 가족이 머무르던 곳, 도시에서 경제적 약자들이 거처하던 곳이었다. 공간에 사연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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