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기후행동네트워크가 한국에 '오늘의 화석상'을 수여했습니다. 한국은 지난해에 이어 이 상을 2년 연속으로 받았습니다.
지난 18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총회에서 기후행동네트워크가 ‘오늘의 화석상’을 한국에 수여하는 모습. 한국은 지난해에 이어 이 상을 2년 연속으로 받았다. 바쿠/윤연정 기자대학에서 행정학을 전공했다. 뭘 배우냐는 질문에 난 정부 의사결정 과정을 들여다본다고 답하곤 했다. 쉬운 비유로도 설명된다. 작은 밥상에 올라갈 반찬을 누가 어떻게 올리고, 그게 어떻게 결정되는지 배우는 학문이라고. 무수히 많은 반찬이 경쟁한다. 하지만 최종 의사결정에 올라가는 반찬은 한정적이다. 올라가더라도 선택받지 못하기도 한다. 내가 배운 행정학은 반찬을 식탁 위로 쌓아 올리는 힘, 그걸 가능하게 하는 조건을 배우는 학문이었다. 그런 렌즈로 세상을 바라보는 학문이었다.
하지만 역시 사회. 녹록지 않다. 처음 만든 의제를 들고 외부로 나갔을 때는 마치 야시장에 반찬 팔러 나간 초보 장사꾼 같았다. 성과 없이 돌아오는 일이 부지기수였다. 가끔은 잡상인 취급도 받는다.왜 그랬을까. 우리 사회엔 기후·에너지가 아니더라도 무수히 많은 의제가 경쟁 중이기 때문에 그랬을 테다. 노동, 의료, 법조, 정무, 젠더, 물가 같은 것들 말이다. 이런 이슈들 앞에서 기후는 어찌 보면 너무 동떨어지고 시의성 없는 의제다. 심지어 그 작은 기후 영역 안에서도 여러 의제가 또 경쟁하니,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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