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이 올 들어 가장 숨 가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r삼성전자 이재용
한국을 찾은 전 세계 거물들이 약속이나 한 듯 일제히 ‘삼성 반도체’로 몰려들었다. 세계 각국의 ‘VIP’들이 삼성전자와 이재용 회장을 찾으면서 이 회장이 올 들어 가장 숨 가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두 정상과 기업인들은 반도체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네덜란드는 반도체 연구개발에서부터 설계, 장비까지 관련 산업 생태계가 고루 발전한 유럽의 대표적인 반도체 강국으로 꼽힌다. 특히 네덜란드에 본사가 있는 ASML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극자외선 노광 장비를 생산하고 있어, 초미세 반도체 생산 공급망의 ‘키플레이어’로 꼽힌다. 이날 오후 늦게 간담회가 끝나는 대로 이 회장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나와 곧바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머무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로 이동한다. 이 회장은 최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해욱 DL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사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과 함께 빈 살만 왕세자가 여는 티타임에 참석한다.이날 오후엔 방한 중인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역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았다. 스페인 총리가 국내 삼성전자 사업장을 공식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 주요국 정상이 주요 부처 고위 관료를 이끌고 직접 사업장을 찾았지만 이 회장은 빠듯한 일정 탓에 참석하지 못했다. 삼성전자에서는 경계현 대표이사와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등이 나와 반도체 라인을 소개했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 5월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160억 유로에 달하는 기금을 조성, 자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해 투자 기업을 물색하고 있다. 특히 5나노미터 이하 초미세 첨단 반도체 양산 기술 분야에서 가장 앞서있는 기업 중 하나인 삼성전자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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